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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재료의 특성

주택이여! 자연에 순응하라!

유맨CPI 2022. 5. 9. 12:33

누구나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원할 것이다. 기왕이면 공기 좋고 물 좋고 거기다가 주변환경도 빼어난 곳에 위치한 집이라면 금상첨화가 될 듯 하고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과 어느 것에 더 중요성과 의미를 두는지에 대한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시골보다 도시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에는 굳이 멀리 고생하면서까지 자연을 찾지않더라도 집에서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니까말이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기타 가전제품 등 무수한 편의장비가 구비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활동을 하다가 집으로 귀가를 하게되면 집이 곳 천국이자 지상낙원이 되는 듯 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편의장비와 시설로 실내를 꾸며놓았다고 해도 대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것과는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편안하고 평화롭던 집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하자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부터다. 그래서 혹자들이 말하는 하자의 발생은 집주인장이 알아차리게 되면서부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지 주인장이 모르는 상황이라면 하자가 아니란 것이다. 엉터리 시공을 일삼는 일부 양심없는 시공업자들의 생각일 듯 하다.

건축현장 특히 단독주택의 건축현장을 경험하게 되면 건축재료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해서 그런건지 자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하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디자인과 시공방법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단열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수분과 관련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단열문제에 국한된다면 겨울철에는 옷 좀 더 입고 난방 좀 더 하고 여름철이라면 에어컨 좀 더 가동하면 그럭저럭 이겨낼 수 있을 듯 한데 천장이나 창문, 혹은  외벽 등에서 물이 줄줄줄 흘러내리는 경우라면 비상사태라는 것이다. 실내생활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방치가 되는 조건이라면 곰팡이, 결로, 악취, 집벌레들의 출현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고 결국 불가피하게 자체적인 거주불가 판정을 내리게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물 새고 곰팡이 천국에 악취가 나고 벌레들까지 득실거리는 집에서 누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은 자연에 순응하는 디자인 즉 지붕은 적절한 경사도가 있어서 빗물이 원활하게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릴 수 있어야 하고 처마길이 또한 적절해서 외벽과 창문을 일정부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처마 끝에는 홈통과 선홈통이 설치되어서 지붕으로부터의 빗물을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초주변의 토양의 기울기도 외부로 기울어져서 빗물이 기초로 부터 멀리 떨어져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벽의 구성도 빗물이 침투하더라도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리고 공기순환으로 잘 건조가 될 수 있는 건축재료를 사용해서 구성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주택을 구성하는 건축재료는 외부의 자연적인 환경(태양에 의한 열과 빛, 빗물, 바람, 오염물질, 온도와 습도차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재료적인 강성으로 이러한 자연환경에 저항하는 것은 관련업체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내구연한이 단축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주택은 이러한 주택의 내구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져야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