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내부에서 곰팡이 문제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단연 욕실내부일 것이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곰팡이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욕실내부를 관리하지 않으면 욕조테두리와 벽면이 만나는 접합부나 세면대와 뒷면이 만나는 접합부 등 가로측과 세로측이 만나는 틈새,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는 이음매를 밀봉하고 있는 실리콘 표면에 짙은색의 곰팡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욕실내 욕조와 바닥타일의 접합부를 보여주고 있다. 서로다른 재료가 만나는 접합부는 재료의 특성상 수축팽창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탄력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메우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택에서는 백시멘트로 메워져있다. 그 이유는 곰팡이의 발생을 예방한다는 취지인 듯 한데 욕실내부에서는 수시로 온수와 냉수가 사용되고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저 접합부는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접합부가 떨어지게 되면 틈새로 물이 침투하게 되고 건조가 되지 못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곰팡이발생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접합부의 이탈로 인해서 물의 침투와 그로인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리콘으로 밀봉을 하는 것이 좋은 듯 하나 건조가 원활하게 되지 못하는 상황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욕실내부의 세면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면대와 소위 젠다이라고 불리우는 뒷면의 틈새는 실리콘으로 메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집들이 많다. 세면대를 사용하면서 물이 가장 많이 튀겨서 틈새로 흘러들어가서 건조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욕실은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곰팡이의 발생은 필연적이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적절하지 못한 생각이다. 사람의 특성과 체질, 나이, 성별, 병력, 곰팡이 포자에 대한 노출정도 등에 따라서 어느정도 다를 수 는 있겠지만 곰팡이가 호흡계나 피부에 좋지 못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특히 가족 중에 노약자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와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욕실내부의 곰팡이 발생 예방법이라고 한다면 특별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욕실내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욕실내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활습관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욕실팬을 사용해서 용무가 끝난 이후에도 적어도 15분정도 이상은 욕실팬을 지속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욕실내부의 습기가 욕실팬과 연결된 덕트를 통해서 어느정도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샤워를 하면서 욕실벽면과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지말고 다 사용한 타월을 이용해서 벽면과 바닥을 어느정도 닦아주는 편이 좀 더 빠르게 욕실내부를 건조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바닥에 물기가 많아서 미끄러운 경우라면 안전상에도 좋지 못하다. 그리고 욕실문은 항상 개방시켜서 놓아서 원활하게 내부공기순환과 건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수십년 이상 혹은 평생을 몸에 익혀온 생활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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