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이곳 금당계곡도 낮에는 더위를 느낄 정도였다. 서울이 36도... 사방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그리고 아이러니 하지만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외기에서 품어내는 열기로 실외 체감온도는 더욱 상승....생각만해도 무지하게 더웠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약3주만에 금당산 산행을 했다. 바람도 불고해서 산행하기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내가 귀여워하는 시골집 강아지 깜순이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5개월 전후가 된 듯 하다. 이녀석은 내가 어디론가 나서면 자연스럽게 앞장선다. 주위가 온통 풀밭이라 진드기들의 지상낙원이어서 따라오지 못하게 여러번 겁을 주어서 쫓았는데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금당산 정상까지 동행을 했다. 일명 걸레개로 통하고 있는 윗집 개와 함께 말이다.
시골집이 해발 500M~600M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실제 산행도 600M~700M정도의 거리인 것 같다.
이곳 금당산의 여름철 산행의 장점은 숲과 풀들이 울창하게 자라서 일단 등상로에 진입하면 정상까지 거의 그늘길이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거기다가 오늘은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유쾌한 산행이 된 듯하다. 소요시간은 시골집에서 출발해서 정상까지 57분 정도가 걸렸고 하산할때는 깜순이 그리고 걸레개와 뛰어 내려와서 40분정도가 걸렸다. 당연히 다른 때보다 단축된 시간이다.
여름철에 산행으로 땀한번 진하게 흘리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 지난 며칠 동안 쌓여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달아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