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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흰개미와 파우더포스트비틀

유맨CPI 2022. 12. 7. 11:37

예년과 비교해서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던 여름철이 어느덧 지난지 오래고 또다시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격인 겨울철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 겨울철도 결국 끝나게 되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봄 그리고 여름철이 다시금 우리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금과 같은 대기자체가 건조한 계절에는 주택에 대한 수분관련문제가 감소하게 된다. 물론 춥다고 여기저기 걸어잠그기만 하고 실내습도관리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로와 곰팡이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말이다.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수분관련문제라고 한다면 결로와 곰팡이문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름 아닌 집벌레문제와도 결부가 되기때문이다. 왜냐하면 축축한 환경은 집벌레들에게는 서식하는데 있어서 천혜의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집벌레중에서도 가장 골칫거리가 되는 녀석들이 바로 흰개미와 파우더포스트비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흰개미와 파우더포스트비틀이라고 한다면 남의 나라이야기 아니냐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 녀석들은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녀석들의 특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정도는 알고있는 편이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듯 싶다. 흰개미는 크기, 외형, 행동 등에 따라서 대략 2000여종류로 나뉘어 진다고 하는데 크게는 Subterranean, Drywood, Dampwood, Formosan 흰개미의 4가지로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우리나라의 주택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녀석이 지하표피층에 서식하고 있는 지하(Subterranean) 흰개미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목조로 구성된 오래된 문화재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목조주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굳이 목조주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주변이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기초자체의 미세한 구멍이나 틈새를 통해서도 실내로 통하는 통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하흰개미들의 존재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 진흙으로 된 가느다란 터널, 떨어진 날개들, 구멍난 목재류, 두드렸때 속이 빈 듯 한 소리가 나는 벽체 등이 이에 해당할 듯 하다.

 

진흙터널의 모습
떨어진  생식흰개미의 날개와 사체
피해입은 목재계단

파우더포스트비틀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쉬을 듯 한데 다름아닌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고 여기다가 노르스름한 가루까지 구멍 주변부에 널려있는 경우라면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흰개미와 파우더포스트비틀의 출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면 무엇보다 지속적인  수분관리다. 실내의 습도관리뿐만 아니라 집주변도 역시 수분배출이 원활해서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목재의 표면에 뚫린 작은 구멍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