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이나 지금과 같은 동절기에 외부에 주차된 자동차의 지붕이나 유리창표면의 결로를 접하게 되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반면에 실내의 유리창표면에 창문결로가 생긴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 "결로가 왜 생기는 거지?" 하면서 신경을 쓰게 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결로발생의 기본원리는 차가운 표면온도와 습도다. 표면온도가 낮고 습기가 있으면 표면에 이슬방울이 맺히게 된다. 그래서 결로의 발생조건을 갖춘 온도와 습도를 이슬점이라고 부른다. 표면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경우라면 결로발생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유리창의 단열성능을 단열재에 비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예전의 단창과 비교하자면 2중창, 3중창에 로이코팅, 아르곤가스까지 충전되어 단열성능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유리창자체의 불량이 아니라면 유리창주변부의 시공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듯 한데 무엇보다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결로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집의 구조역시 무시할 수 없을 듯 한데 기본적인 뻥뚫린 원룸구조가 아니라 중간중간에 공기순환에는 장애물격인 중간 벽체가 적지 않은 경우이고 단층이 아니라 2층이상인 경우라면 실내환기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주방후드와 욕실팬의 활용과 성능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쉽게 빨아들여서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문결로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창문자체의 이상유무뿐만 아니라 실내에서의 일상적인 생활패턴과 집의 구조 등 이것저것을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지속적인 실내습도관리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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