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올해는 봄을 알리는 시원한 빗줄기가 내리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까지는 전형적인 봄날씨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감이 있는 듯 하다. 일출전과 일몰후에는 아직까지 다소 쌀쌀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겨울과 봄의 중간단계인 간절기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대기가 기본적으로 건조하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산불때문에 난리다. 하루라도 빨리 봄을 알리는 시원한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메달랐던 대지를 촉촉하게 적셨으면 한다.
우리가 몸을 관리하듯이 주택도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의 몸이 언제나 청춘이 아니듯이 주택도 언제나 초기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의 뼈대를 보호하고 있는 외피는 외부의 자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때문에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강성과 특성이 약화되면서 노후화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주택의 외피를 구성하고 있는 각 재료들마다 자연환경에 버티는 내구성면에 있어서 차이는 존재한다. 그래서 이 자연환경의 영향을 고려해서 건축재료를 선별해서 외피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광고에서 자주 듣게되는 영구적이라거나 반영구적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주택은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이라는 건축재료들만으로 짓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건축재료들의 조합이기 때문에 한 재료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인접하고 있는 다른 재료로까지 영향이 전파된다는 것이다.
주택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뒷 따른다는 의미인데 각 재료가 가지고 있는 내구연한도 존재하고 자연적인 영향 즉 일사, 계절적 변화에 따른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일교차, 비, 바람, 눈, 외부오염물질 등의 영향과 각종실내생활에서의 실내오염물질생성, 실내수분문제 등에 의해서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쾌적한 주택생활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초래되는 문제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열문제와 수분문제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매서운 겨울철과 무더운 여름철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이기 때문에 단열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주택의 단열성이 조금 부족한 경우에는 겨울철동안은 난방을 좀 더 하고 옷을 좀 더 껴입고 그럭저럭 버틸 수 있고 여름철에는 옷을 얇게 입고 에어컨, 냉풍기, 선풍기 등을 작동시키면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용량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난방비와 전기세추가는 각오해야겠지만 말이다. 반면에 수분문제라고 한다면 우선적으로 단열문제보다 카테고리가 넓어지게 된다. 누수, 결로, 악취, 곰팡이, 집벌레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일 뿐만 아니라 타일, 몰딩, 벽지 등의 변색과 변형에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분은 주변환경의 조건변화에 따라서 액체, 기체, 고체로 형상을 변화시키면서 건축재료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주택의 가장 기본은 구조적 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무너질 줄 모르는 주택에서 누가 살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수분이 이 주택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구조적 안정성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조주택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각종 구조재와 연결철물를 부식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내구성의 대명사격인 콘크리트의 물성을 약화시키면서 중성화를 초래하고 뼈대격인 철근의 부식을 가속화시키고 접착력을 감소시키게 되면서 외부의 충격이나 하중에 쉽게 으스러지게 만들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관리는 결국 수분관리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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