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나 주택관련카페에 올라온 하소연중에 실내결로문제를 가지고 이웃집과 비교를 자주하는 내용들이 적지않은 것 같다. 옆집이나 이웃집들에서는 결로가 안생긴다고 하는데 왜 우리집만 결로가 생기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서 그 발생원인을 애꿎은 시공사나 창문시공업체의 불량시공과 불량제품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단열시공이 적절하지 못하고 창문또한 불량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로의 발생원인을 무조건 시공업체들의 하자로 단정짓기 전에 몇가지 확인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주택의 구조자체가 다른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공동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우선적으로 식구들의 숫자와 생활패턴이 다르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실내에서의 호흡만으로 발생되는 습기의 양이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많다. 또한 따스한 물을 많이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실내습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는 반드시 외부로 배출되어져 한다. 그런데 주방후드나 욕실후드를 전기세 아낀다는 취지로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방후드와 욕실후드의 역할을 냄새나 오염물질제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실내습기를 외부로 반드시 배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의 출현을 발생시키는 환경이 조성되기때문이다. 근래에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는 덕트리스(ductless)주방후드도 실내습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고 말이다.
정리를 하자면 확률로 따져볼때 실내의 결로문제는 시공사의 시공불량문제이기 보다는 가족들의 생활패턴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단열성과 기밀성이 부족했던 구옥을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최신의 신축주택급으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나 아예 구옥을 허물고 신축을 했는데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창문결로로 이웃집과 비교하면서 부실시공이 아니냐며 시공업체에게 무조건 하자라고 주장하고 계시는 분들도 왕왕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 비교대상은 이웃집이 아니라 예전의 구옥이라는 것이다. 예전집과 무엇이 바뀌었고 어떤 식으로 유지관리를 해야하는지부터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기밀성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적인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내습도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어야하는데 이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내습도관리 그다지 어렵지 않다. 주방과 욕실사용시 반드시 후드를 작동시키도록 하고 온습도계 몇개 장만해서 눈에 잘 보이는 거실과 방에 놓고서 30~50%정도의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면 된다. 전열교환기를 활용하든지 자연환기를 시키든지 선택은 주인장 마음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연환기시킨다고 추운 겨울철에 몇시간씩 창문을 열어놓지는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실내의 열기가 외부로 다빠져나가면서 실내를 냉장실로 만든다는 것이다. 맞통풍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반대편의 창문 활짝 열어놓고 몇분만 지나면 실내습도가 쭉쭉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다.
'HOME INSPECTION > 유지와 관리 &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택관리가 결국 수분관리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0) | 2023.03.17 |
---|---|
거터가드(Gutter guard)가 화재예방에도 도움이... (0) | 2023.02.27 |
욕실변기결로 역시 자연현상일뿐... (0) | 2023.02.16 |
정자의 지붕도 방수는 기본인데... (0) | 2023.02.13 |
신축단독주택이라도 유지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