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거의 매일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뭄으로 인해서 남부지방의 경우는 단수조치가 수시로 취해지고 있다고 하고 농사짓는 분들의 경우도 걱정이 태산인 상황인 것 같다. 하루빨리 오랜 가뭄에서 벗어날 정도의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기만을 고대해 본다.
산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높다랗게 솟구쳐있는 꼭대기를 힘겹게 오르는 등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지고 옆에 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의 수도 적지 않을 듯 한데 산불이나 산사태와 같은 비상상황을 대비해서 적절한 이격거리가 필요할 듯 하다는 것이다. 산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조건이라고 해도 주택주변을 나무로 빽빽하게 둘러친 경우라면 산으로 둘러싸여진 환경과 거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너무 방심해서는 안될 듯 하고 말이다.
북미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땅덩이가 무지하게 넓다보니 산불이 나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우보다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산불발생가능성이 우려되는 지역의 경우는 화재대비 안전거리를 기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 화재발생시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신속하게 대피할 정도의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다. Defensible Space Zone, Home Ignition Zone 등으로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산불로 날아온 불씨가 발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박공벤트가 있는 주택의 경우는 아예 폐쇄하도록 권고하고 있을 정도고 릿지벤트와 소핏벤트 뿐만 아니라 홈통에도 역시 불씨의 침투를 방지하도록 화재에 강한 재질이고 좀 더 촘촘한 불씨방지망(앰버벤트)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도 자연인처럼 너무 산속 깊숙히 들어가 있는 조건보다는 산불방지와 산불로 인한 피해예방차원에서 산악지대 혹은 주변이 빼곡할 정도의 나무들과는 적절한 이격거리가 필요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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