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씨다. 여기저기 푸릇푸릇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주변색이 녹색 그 자체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따스한 봄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집이 춥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모친을 위해서 집을 새로 지었고 무엇보다 좋은 단열재로 시공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겨울내내 추웠다고 한다. 물론 난방도 꾸준히 하고 말이다. 좀 처럼 실내온도가 오르지 않아서 맘고생을 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춥다고 하면 대표적인 지역이 강원도를 꼽곤한다. 그런데 사실 강원도만 추운 곳이 아니다. 경기도 일부지방 즉 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지역과 충북의 제천, 경북의 봉화, 청송지역도 강원도와 같은 중부1지방에 속한다. 그만큼 추운 동네라는 것이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영동지방인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은 중부1지방이 아닌 중부2지방에 속한다. 영서지방보다 따스하다는 것이다. 대상주택도 강원도는 아니지만 중부1지방에 속하는 만큼 지난 겨울철에 강원도만큼 추위를 느꼈다는 것이다.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라는 것이 있는데 집을 지으려면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우리나라 지역을 크게 중부1,2지역, 남부지역, 제주지역으로 구분지어 놓았고 단열기준자체가 다르다. 문제는 단열성능이 좋다고 하는 단열재로 집을 새로 지었고 겨울철 동안 적절하게 보일러를 작동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실내온도가 오르지않고 추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단열성능이 좋은 단열재로 집을 둘러싸면 겨울철 따스한 실내생활을 기대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기밀성이다. 즉 틈새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틈새가 있다면 공기의 이동통로가 있다는 것으로 겨울철 실내의 열기가 외부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열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열이동의 기본원리다. 열의 이동이 흡사 다리의 역할과 같다고 해서 열교현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단열성능이 좋은 단열재를 사용해서 집의 외피를 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실내온도가 오르지 않는 경우라면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열의 이동통로를 통해서 실내의 열이 지속적으로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선책은 열의 이동통로가 되는 부분을 찾아서 보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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