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호출명령이 하달되어서 단열검사를 다녀왔다. 대상주택은 1층은 콘크리트 구조고 2층은 샌드위치 판넬하우스로 구성된 지은지 약2년정도가 지나고 있는 복합구조다. 뒷산의 배경이 끝내주는 곳이다.
주인장분의 얘기를 빌리자면 입주한 첫해에는 대만족이었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했다고 하는데 작년여름부터 이상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상한 기운이란 여름철에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시키는데 전년대비해서 그다지 시원한 감을 느끼지 못했고 겨울철에는 어디선지 차가운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흠...샌드위치 판넬하우스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금속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다. 즉 외부온도에 따라서 수축팽창을 한다는 것이다. "우두둑" 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릴 것이다. 지금과 같은 간절기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낮에는 늘어났다가 해가 지고 밤이되면 수축된다는 것이다. 또한 연결부위에 대한 꼼꼼한 시공이 필수다. 그렇지 못하다면 이러한 곳들이 바로 공기의 통로가 되어서 열효율성 측면에서 그야말로 "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점검구를 통해서 올라간 천장 내부의 모습이다. 박공벽 쪽에 구멍이 뚫어져있다. 구멍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아마 나름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환기용 구멍이지 않을까싶다. 그런데 좋은 의도와는 달리 저 구멍을 통해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우물천장 테두리 주변으로 틈새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니 겨울철에 찬기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저 외벽의 구멍말고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틈새가 보이지 않는다. 비교적 꼼꼼한 시공상태라는 것이다. 샌드위치 판넬하우스는 절단면의 틈새를 메우는 것이 관건인데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듯 했다.
주택의 단열성 강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단열선의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 단열선이란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는 기준선으로 주택을 둘러싸는 단열재의 연결면이 끊김이 없이 이어져서 한다는 것이다. 끊어지는 곳이나 틈새가 있다면 소위 열교현상으로 인해서 단열의 효율성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뒤이어서 발생하게 되는 결로와 곰팡이발생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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