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통기초인 상황이지만 기초의 종류에는 통기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 사진의 경우처럼 줄기초도 있다. 연속기초라고도 하는데 저 기초면 위로 구조적인 하중을 지탱해야하는 벽체가 세워지게 된다. 저 공간을 북미에서는 크롤스페이스(crawlspace)라고도 부른다. 왜냐하면 간신히 기어다닐 정도의 높이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상주택의 경우는 이 공간의 높이가 1M가 넘어서 포복까지는 하지 않았다. 이 줄기초의 장점이라면 배관이 이 공간에 노출이 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바닥이 맨땅인 경우에는 수분문제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맨땅위에다 방습층을 두라고 북미에서는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가 너구리, 뱀, 곤충류 등의 생활터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예상치 못했던 골치아픈 사고가 종종 생기는 공간이기도 하다.
위 사진을 보면 기초의 표면에 백화가 생긴 모습을 볼 수 있고 바닥은 걸어다니면 물이 첨벙거릴 정도로 물이 차있는 상태다. 백화가 생긴걸로 유추해보면 적지 않은 기간동안 물이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기초높이가 1M가 넘는데 저 부분만 이상증상이 생긴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주변토양으로 벽체가 덮여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며칠전에 게릴라성폭우가 내린 상황이어서 바닥이 물바다상태란 것이다. 토양으로 스며든 물이 벽체하단부의 틈새로 침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초주위는 기본적으로 물빠짐이 좋아야하고 주변토양과 적절한 이격거리가 있는 편이 수분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비가 무진장 내리는 장마철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BUILDING SCIENCE > 하자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크리트 중성화 테스트 (0) | 2023.10.09 |
---|---|
줄(연속)기초의 장점이라면... (0) | 2023.06.13 |
스타코벽체 하단부는... (0) | 2023.06.05 |
결로는 겨울철에만 생긴다고요? (0) | 2023.05.31 |
주택 역시 속병을 앓고 있을 수 있는데... (0)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