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단독주택현장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기초의 형태는 아니지만 줄기초가 있다. 집의 하중을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벽체를 지탱하게 위해서 벽체모양을 따라서 콘크리트기초를 만든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통기초와는 다르게 집의 하단부에 공간을 갖게되는 구조다. 이 공간을 기어다닐 정도의 공간이라고 해서 크롤스페이스(crawlspace)라고 북미에서는 호칭하고 있다. 이 공간은 주로 노출된 배관의 유지보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집의 바닥에 문제가 발생된 경우에는 이 공간을 통해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발생된 하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전모, 고글, 마스크, 보호장갑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포복을 해야만 할 정도로 매우 협소한 높이의 경우도 있다. 바닥이 맨땅인 조건이라면 더욱 골치아플 수 도 있고 말이다. 북미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줄기초주택을 왠만해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누수문제가 발생된 현장이다. 우측의 배관은 주방의 싱크대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즉 직수배관에 의한 누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슬라브의 바닥에는 다양한 배관이 매립되어 있다. 직수, 온수, 난방수의 배관이 뭍혀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위 그래프는 싱크대 하단부의 수분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냉수와 온수, 난방수, 결로수 등 누수문제가 발생된 경우에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발생패턴이 다르다. 그리고 누수문제가 발생된 곳의 구조와 위치도 고려해야 한다. 건축재료의 특성 역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요소이고 말이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은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시간의 흐름과 각종 생활부하와 하중 거기다가 일사, 바람, 계절적 온도와 습도변화, 일교차 등 자연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조금씩 노후화가 진행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몸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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