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않은 사람들이 네모반듯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인지 처마가 긴 단독주택의 외관을 촌스럽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단독주택을 새로 짓는 경우에도 거의 대부분이 처마가 거의 없다. 그리고 주택의 외관을 가리는 홈통역시 보기 싫은지 히든거터란 이름으로 지붕위에 숨기는 경우도 많다. 주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어쩔 수 없지만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유지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경험의 인간답게 본인이 직접 겪어봐야지 유지보수의 용이성에 대해서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위 사진은 물의 흔적이 보이는 열화상이미지다. 가운데 가로로 길죽한 창문주위는 젖은 흔적이 없다. 즉 창문주위를 통한 누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에 지붕과 외벽이 만난 조인트에서 누수의 흔적이 보인다. 저 부분은 바로 히든거터가 놓여있는 부위다. 누수지점을 정확하게 확인하게 위해서 스프레이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붕과 히든거터가 접하는 곳의 밀봉처리가 적절하지 못한 부분을 통해서 벽체내부로 물이 침투하게 된 것이다. 짧은 처마+히든거터+목조주택이라고 반드시 누수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꼼꼼한 시공이 뒷받침되어야만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누수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촌스럽다고 여기는 긴 처마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벽과 창문, 심지어는 기초의 일부까지 빗물로 부터 보호막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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