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장벽돌 하단부에는 윕홀(weep hole)이라는 빗물배출용 구멍이 있어야 한다. 윕홀이 없는 경우라면 벽체내부의 원활한 공기순환과 건조기능 향상을 위해서 시공하는 조금 더 구멍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에어벤트라도 있는 편이 좋다. 위 사진은 벽체하단부에 에어벤트를 시공해 놓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시다시피 벽돌사이를 잇는 모르터로 막혔다. 일부러 막았는지 실수로 막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에어벤트로서의 기능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벽돌과 그 사이를 이어주고 있는 모르터로 구성된 치장벽체는 빗물침투에 대한 완벽한 방어막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벽돌과 모르터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다공성재료이기 때문이다. 즉 빗물이 벽체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이 준비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벽체를 통과한 빗물이 실내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벽체내부에 가두어진 빗물은 다공성재료의 특성상 스며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랫방향으로 스며들면서 옆으로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한 콘크리트 슬라브의 경우라도 그 내부에 모세관이 서로 연결되어서 소위 물길이 형성된 경우라면 원인불명의 누수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실내의 누수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치장벽체는 플레슁, 에어벤트, 윕홀이 기본적으로 시공되어지는 편이 좋을 듯 하지만 아직까지도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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