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면 위나 경사면의 일부를 절토하고 지은 집을 영어권에서는 슬로프 하우스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위 사진의 집은 바위를 일부 잘라내고 집을 지은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니다. 남들과 다른 뭔가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주인장과 건축가의 만남으로 이러한 결과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사진 임야지대나 야산의 일부를 절토하고 그 옆에 바짝 붙여서 지은 단독주택들도 있는 것 같다. 슬로프 하우스는 거의 대부분 지대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니 주위를 내려다보는 뷰는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주택은 언제까지나 뷰만 보고 살 수 는 없는 법, 뷰에 가려져있던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의혹과 불신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집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이거 엉터리 부실시공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그나마 시공업체와 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하고 관련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원만한 보수과정이 이루어진다면 집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어느정도 회복이 될 듯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한마디로 답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위와 같은 식으로 집을 지어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기후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집이 주변 바위나 토양에 바짝 붙여진 조건이라면 빗물에 의한 영향을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바위나 토양이나 콘크리트나 모두 다같은 다공성재료이기 때문이다. 다공성재료는 수분을 흡수하고 머금고 있으면서 접하고 있는 재료의 내구성을 서서히 약화시키기고 하고 수분관련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이지 위와 같은 스타일로 집을 짓기를 원하다면 외벽과 기초에 대해서는 아주 디테일한 방수와 배수시공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집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서 수분관련을 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재료의 선택 그리고 관련시공은 기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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