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대명사격으로 칭송받고 있는 주택유형이 바로 샌드위치패널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샌드위치패널(판넬)이라고 하면 싸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현장에서는 경량철골주택이라고도 호칭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주택의 외부를 꾸미는 마감재로 마무리가 끝나게 되면 샌드위치패널집인지 구분이 쉽지않다. 화재예방과 관련된 건축법이 바뀌어서 금속패널사이에 끼여있는 소위 심재에 해당하는 재료가 준불연급이상이 되어져야만 하기 때문에 근래에는 심재가 스티로폼에서 우레탄이나 유리섬유로 바뀐 것 같다. 물론 단독주택이 아니라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이 이에 해당된다.
그래서 까페 등 일정규모 이상의 근린생활시설물을 짓기 위해서는 우레탄패널이 아닌 유리섬유패널을 사용하게 되는 현장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우레탄패널로는 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유리섬유패널로 지어진 근린생활시설물들 중에서 종종 냄새가 난다고 하소연을 하는 곳들이 있는 것 같다. 오줌냄새 비슷한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손님들이 한마디씩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외기의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그 냄새의 강도가 강해지는 것 같고 말이다. 그래서 시공사에 연락해서 대책회의를 해도 특별한 해결책이 없기는 마찬가지 상황인 경우고....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다면 그 원인은 바로 샌드위치패널일 가능성이 크다. 뭔 소리냐면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은 하나가 아니라 조각조각 끼워져 맞추었기 때문에 미세한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미세한 틈새를 통해서 빗물이 패널내부로 침투하게 된 것이고 더욱이 단열재가 통기성과 흡수성이 높은 유리섬유이기 때문에 빗물이 아랫방향으로 흐르게 되면서 단열재의 하단부가 수분에 푹 젖게 되는 수순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이 유리섬유단열재가 어느정도 젖더라도 원활하게 건조되는 조건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 듯 한데 패널사이에 가두어진 채 건조가 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외부의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젖은 단열재의 수분이 증발하게 되면서 증기압이 발생하므로 그 냄새가 실내에 까지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솔루션이라면 빗물의 침입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고 비록 빗물이 패널내부로 침입하더라도 외부로 배출될 수 있게 만들고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패널내부가 잘 건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인데 치장벽이라고 호칭하기도 하는 베니어 월(veneer wall)의 빗물제어방법과도 그 기본적인 원리는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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