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극한 폭우를 겪게되니 역시 빗물관리의 기본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주택과 관련된 현실은 여전히 외적인 디자인이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Drainage(배수), Deflection(편향), Drying(건조), Durability(내구성) 즉 4Ds라고 표현되는 빗물관리의 기본원리는 간단하다. 빗물을 원활하게 배수시키고 빗물의 방향을 외부로 흐르게 하며 잘 건조될 수 있도록 하고 수분에 강한 재료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위 사진과 동영상은 파란 하늘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하면서 쏟아져내리는 극한 폭우시간대에 6년차 아파트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외벽의 표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수막을 형성하는 빗물이 더이상 안쪽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물끊기 홈에서 아랫방향으로 떨어지고 있다. 맨오른 쪽의 빗물방울은 표면장력에 의해서 아랫방향으로 떨어지지 않고 좀 더 안쪽으로 전진하고 있는 모습인데 가장자리에는 물끊기 홈이 없기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창문상단의 뛰어나온 부분을 오버행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흡사 지붕의 처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창문노출과 관련된 시공방식이 위 사진과 비슷하지 못한 아파트단지나 주택들도 적지 않은데 빗물과 태양에 의한 열과 빛 등 외부환경에 좀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조건이라면 누수방어막의 역할을 하는 코깅제의 수명이 기대하는 것 보다 짧을 수 밖에 없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량한 빗물이 강한 바람까지 동반하는 경우라면 빗방울을 밀어주는 추동력이 생기는 것이기에 외부창문주위에 미세한 틈새가 있다면 누수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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