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크롤스페이스 내부의 모습이다. 내부를 간신히 기어다닐 정도의 장소라고 해서 크롤스페이스(crawlspace)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존재한다. 물론 주인장도 자신의 집아래에 크롤스페이스가 존재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긴 한 것 같다. 크롤스페이스의 장점이라면 각종 배관이 노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지관리 및 보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물론 크롤스페이스의 높이에 따라서 거의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기후와 궁합이 잘 맞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기후는 비가 많이 내리고 덥고 습한 여름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크롤스페이스도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대상주택의 경우는 폐쇄형이다. 말 그대로 사방이 막힌 구조이기 때문에 공기순환이 안되니 크롤스페이스 내부가 습한 상태였다. 사진을 보면 기초의 테두리면을 따라서 검은색 플라스틱류가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대로라면 밖이 보여야 된다. 왜냐하면 크롤스페이스내부의 환기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 환기시스템의 용도를 잘 몰라서 주변토양으로 덮어 놓은 상태여서 내부 하단부가 빗물로 인해서 물난리였다.
크롤스페이스 내부는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내부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당연히 습기가 많으면 하단부의 구조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배관유지관리측면에서는 분명히 장점이 존재하지만 반면에 주변이 토양으로 둘러싸여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관심과 관리가 소홀해지면 수분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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