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지어진 신축아파트에서는 의류의 보관이나 정리를 위해서 기존의 폐쇄형 옷장보다는 드레스룸이라는 명칭의 오픈선반이 제공된다. 폐쇄형에서 오픈형으로 바뀐 주된 요인은 비용절감이 한몫하겠지만 곰팡이와 결로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외벽과 맞닿고 있던 기존의 폐쇄형 옷장은 기본적으로 공기순환이 부족하고 뒷면에 곰팡이와 결로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외부와 맞닿아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외부의 환경변화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의 온도변화와 습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근래에는 외벽과 맞닿아 있는 내부벽면에 붙박이장이 사라진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붙박이장과 관련된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잘 모르는 경우에는 제공된 오픈선반 대신에 붙박이장으로 다시 대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내부정리가 되든말든 옷장문만 닫으면 끝이니 정리정돈 스타일이 아니라면 예전스타일을 선호할 것 도 같다.
오픈 선반이나 행거의 경우 눈에 쉽게 뜨이고 먼지가 쌓일 수 있다는 단점은 있으나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곰팡이발생은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아낀다는 취지로 고가의 가방이나 의류를 옷장안에 고히 모셔두고 있다가 기대치 않던 곰팡이와 악취, 집벌레피해로 인해서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는 경우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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