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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이 그리 만만하지 않을텐데...

유맨CPI 2020. 5. 18. 09:35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 동생과 통화를 하게 되었다. 연결고리인 친구 녀석이 하늘나라로 간지 벌써 20년 정도가 흐르고 있고 녀석의 부모님들조차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니 몇 년 전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이다.

또 다른 초등학교 친구 녀석과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 이야기를 하다가 카톡사진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통화하니 무척 반가웠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즈음 목조주택시공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흐릿한 예전 기억으로 인테리어 관련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났다.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전화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인테리어업이 기본적으로 나무를 다루고 만지는 분야이다보니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바로 목조주택시공인 것 같다. 

인테리어에 대한 시공경력이 오래되었다면 주변에 알고 있는 지인들도 많을 테고 집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주택시공에 대한 접점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목조주택이라면 망치와 못 정도만 있으면 뚝닥 뚝닥 금방 지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 할 것이다. 그래서 인테리어 관련 업자들이 목조주택에 첫발을 내딛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테리어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폄하할 생각은 절대 없다. 그러나 동네에서 친분관계가 있던 인테리어 업자에게 목조주택시공이나 리모델링을 맡겼다가 피해를 보고 더 나아가서 소송까지 가는 경우를 여러 번 직간접으로 보아온 경험이 있다. 생각해보면 집주인이나 의뢰를 받은 인테리어 업자나 쌍방이 목주 주택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일어난 사단이다.

 

목조주택시공이나 목주주택 리모델링을 고려한다면 기본적으로 목재주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목조주택을 콘크리트 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주 주택은 집의 기본적인 골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내외 부재를 목재를 이용해서 구성하기 때문에 수분 침투에 대한 피해나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는 방법이 근간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상의 문제일 뿐 수분 침투를 통한 하자발생의 가능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뿐이다. 따라서 빌딩 사이언스의 기본원리에 대한 학습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기본원리는 목조주택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주택에 모두 적용되는 원리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지만 목조주택업계에서 몇년만 반짝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업체들이 많다고 한다. 모두가 이런 기본원리를 무시하고 질주하다가 낙마해서 생기는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빌딩 사이언스는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주인장들이나 예비 주인장들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원리를 담고 있다. 이 빌딩 사이언스의 기본원리를 바탕으로 목조주택이 시공되어서 시공업체와 건축주 모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