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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발코니 확장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유맨CPI 2020. 11. 20. 11:46

 

요즈음은 아파트 발코니확장이 기본옵션인 듯 하다. 거기다가  얼마전에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되어서 근래에 지어졌거나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들은 거실과 방을 넓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로 예비입주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도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2008년에 지어진 아파트를 2013년도에 구입해서 살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에 거주한 총기간은 약20년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이전의 아파트들은 전부 발코니가 따로 분리되어 있던 곳들이었다. 그래서 누수문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는 일도 다른 분야였기 때문에 관심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올해 누수문제가 발생되었다. 문제의 원인은 유난히도 기간이 길었고 쏟아부은 양도 엄청났던 장맛비의 영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발코니를 없애고 거실과 방이 확장된 요인도 문제의 원인에서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전 아파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확장된 거실 창문과 방창문 주변의 누수로 피해를 당해보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아파트관리사무소에 피해소식을 접수해서 현장 확인을 한 담당기사분의 귀에다 말뚝박은 듯한 태도와 의견조율 방식은 실망 그자체였다. 물론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있었지만 말이다.

창문주변 코킹이 오래되어서 누수가 된다는 뻔한 답변말이다. 물론 창문주변 실리콘코킹이 오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외벽누수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묵살하고 일방적인 코킹문제하고 치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공동구매형식으로 희망세대에 한해서 창문코킹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해는 된다. 외벽이 문제라면 공용공간이기 때문에 아파트관리소에서 비용이 지출되야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이니 무조건 전용공간으로 비용문제를 떠넘겨야하는 것이다.

 

11월 초순에 아파트 창문 코킹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비가 내렸다. 제법 많이 내린 듯 했다. 아니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확장된 거실 창문 상단 주변이 젖었다. 외벽누수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창문의 코킹이 원인이 아니라면 외벽의 작은 크랙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크리트자체가 방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콘크리트는 방수가 되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건조수축되면서 크랙이 가고 작은 공극들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이다보니 햇빛, 빗물, 바람, 열, 습기, 외부오염물질 등에 의해서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크랙속으로 빗물이 침투하고 온도의 영향으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다면 크랙의 크기는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특성이 변해서 내구성이 약화되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다. 물은 얼면 체적이 9%정도 증가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듯 하다.

 

거기다가 아파트들은 시공조인트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시공조인트란 초기 콘크리트 시공시 하단부부터 상단부로 콘크리트 작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작업시간상의 차이로 생기는 신구 콘크리트의 미세한 틈새를 말한다. 전 단계 작업이 어느정도 건조되어야지 다음 단계의 콘크리트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불가피한 시간상의 차이로 인해서 콘크리트연결부위에 미세한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틈새가 외부에서 제대로 막어지지 않으면 구조적인 누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파트 외벽보수의 시공사례들을 볼 때 적지 않은 경우가 저렴한 수성페인트를 이용한 주기적인 보수에 그치고 있는 것 같아서 문제가 있어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거실과 방 확장으로 누수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예전처럼 그냥 발코니가 분리된 구조로 생활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설사 발코니 외벽에서 누수가 된다고해도 거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들이 외부환경과 내부환경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는 발코니가 없어져서 일어난 사달인 것이다. 나의 경우는 외벽누수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관리사무소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