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건강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나이와 성별, 직업, 가치관, 주어진 환경이나 특별한 상황 등에 따라 다른 답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본인이 직접 아팠거나 가족이나 주변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각종 사고나 질환 혹은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거나 아파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 이구동성으로 건강이라고 답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나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이 기본바탕이 되어야지만 현재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원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엄청난 노력과 행운이 뒤 따라야만 하지만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혈기왕성한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와 50대를 넘어서면서 많은 재산을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개인사업이든 직장생활이든 규모가 크든지 작든지간에 모두가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많은 희생과 고통 그리고 스트레스 등을 감수해내면서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그중 어느정도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밑바탕이 되어야 할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각자가 바라던 성과에 근접하거나 이루어내었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젊어서 개고생하면서 돈 벌어서 나이들어서는 벌어논 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병원비와 약값으로 다 나간다는 소리도 있다.

 

건강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편안하고 쾌적하게 휴식을 취해야 할 대부분의 집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건물들이 시멘트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멘트 윈재료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이 제품화하는 가공과정에서 첨가되는 여러가지 첨가제와 혼합제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중국산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되어서 이 시간 전국 이곳저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단독주택, 아파트, 상가 등 건물들에 사용되고있다는 것이다. 카드뮴, 구리, 비소, 망간, 납, 수은 등 중금속 발암물질 범벅인 시멘트를 원료로 우리나라가 도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예전부터 환경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사항을 지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변하고 있는 점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예전과는 달리 갓난아기 때부터 아파트에서 자라온 요즘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 심지어 성인들도 아토피와 각종 피부 알레르기, 천식, 우울증, 정신질환, 내장질환 등 여러가지 면역성결핍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서 기인한 듯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러한 시멘트의 문제점을 대다수의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뿐이다.

 

정부와 국회, 환경부는 이런사실을 알고나있는지 아니면 제조사들과의 이해관계로 암묵적으로 쉬쉬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른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시멘트 혼합제와 첨가제에 대한 제한법령을 만들던지 아니면 서구처럼 주택용과 산업용을 구분하는 시멘트 관련 법령을 서둘러서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