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듯 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어제 37도가 넘은 곳도 있었다고 한다. 6월 초인데 이정도라면 7월과 8월은 찜통수준을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평창 금당계곡인근 시골집에서 벗어나 요근래에는 남양주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복판과는 거리가 먼 천마산 기슭에 위치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방보다는 거실에 나와서 거의 생활을 하고 있고 더위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위해서 작년에 큰누님이 선물해 주신 무풍에어컨 대신에 20년전에 구입한 선풍기를 세척해서 작동대기상태로 세팅해 놓았다. 무풍에어컨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것 같다.ㅋㅋ 산바람이 솔솔 통해서 그런지 덥다는 생각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워진 날씨와 병행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여름용 전기제품이 냉풍기다. 선풍기와 비교해서 시원한 바람이 더 나온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 제품이어서 그런지 구입을 많이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예전에 구입을 고려했던 제품이기도 하다.
에어컨과 비교하자면 우선 가격이 아주 저렴하고 열효율성이 좋고 디자인이 심플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이방저방 이동도 가능하다. 그리고 유지관리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그런데 중요한점은 냉풍기의 주종을 이루는 방식이 기화냉각방식이라는 점이다. 냉매로 물이나 얼음을 이용해서 열을 증발시킨다는 것이다. 증발시킨다는 것은 곧 기체 즉 수분의 발생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시원하게 느끼는 이유가 뿜어져나오는 건조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서 온도뿐만 아니라 실내습도 또한 낮추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화냉각방식의 냉풍기는 비록 온도는 낮출 수 있겠지만 실내습도는 높이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쾌적성의 측면에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지않지만 미국에서는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이런저런 장단점을 고려해서 구입을 결정한다면 충동구매로 구입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은 적을 것이다. 기화냉각방식의 냉풍기는 필터도 주기적으로 교환이나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여름철에 필터를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곰팡이 천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관리상에 어려움이 따르고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주구장창 떠들어본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들의 몫이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참고사항이라고 여기면 될 듯 하다.
'HOME INSPECTION > 유지와 관리 &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0) | 2020.11.04 |
---|---|
겨울철 실내습도관리의 중요성 (0) | 2020.10.05 |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는 적절하게 되고있는 걸까? (0) | 2020.05.07 |
열화상카메라의 개념 (0) | 2020.03.02 |
레인지후드에 대해서 (0) | 2020.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