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생각나는 것이 휴가, 시원한 바다와 폭포수가 흘러넘치는 계곡 그리고 유리잔 표면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차가운 맥주 한잔이 아닐까한다. 물론 좋은 점 중 몇가지만 생각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여름은 무덥고 거기다가 끈적끈적하다. 한마디로 불쾌지수가 고공행진을 한다. 일에 대한 능률과 집중력은 떨어지고 짜증내는 시간은 늘어난다.
실내생활의 쾌적성을 논할때 온도와 습도, 바람 그리고 방사열이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그래서 여름철의 쾌적한 실내생활을 하기위해서는 낮은 온도만큼 낮은 실내습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으면 시원한 바람에 쾌적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전기세 걱정에 하루종일 틀어놓을 수 도 없는 일이다. 에어컨 전기세 아낀다고 제습기능만 틀어놓은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거기서 거기다. 실내기와 실외기 전부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시원하게 틀어놓는 것이 낫다.
사람마다의 나이, 성별, 신체적, 체질적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온도와 습도의 민감도가 틀리다. 추위에 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 더위에 강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주변사람들만 보아도 그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 같다.
실내생활의 쾌적성 측면에서 온도만큼 중요한 실내습도가 과다하면 나타나는 징후들이 있다. 창문에 이슬이 맺히고 벽면에 작은 물방울이 생기고 벽지의 끝부분이 벗겨지기 시작하고 건조대에 걸쳐놓은 빨래한 옷들이 잘 마르지 않고 실내의 어디선가에서 굽굽한 냄새가 나기시작한다면 실내의 과다한 습기농도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실내습도를 30~50% 사이로 맞추어야 한다. 방법은 날씨 좋은 날 선택해서 대대적인 자연환기를 시키던지 난방을 하든지 아니면 제습기를 구입해서 사용하든지 하여간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집내부 구석진 옷장이나 벽면 이곳저곳에서 곰팡이들이 득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습도계 하나 장만해서 평상시에 적절한 실내습도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가족들의 건강악화와 집자체의 내구성저하뿐만 아니라 아끼던 고가의 가방이나 의류 또한 곰팡이들의 먹잇감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가정용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제습기에도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제품과 건조제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두 제품 모두 장단점이 있다. 가격과 소비전력, 소음, 적정사용온도, 유지관리비 등 말이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의 몫이다. 이제서야 갓 접어든 무덥고 끈적끈적한 무더위 와의 사투를 위해서 합리적인 선택과 조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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