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 평창 금당계곡인근 시골집에서 지내고 있다. 3주차에 접어든 지금은 주위환경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요령이 생겼다. 다름아닌 이름모를 벌레들 그리고 곤충들 말이다.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입고 여기저기 다녔더니 이름모를 벌레와 곤충들의 습격을 당해서 첫주에는 한 50군데는 물린 것 같았다. 덕분에 양쪽 무릎과 정강이 부분 그리고 발등이 훈장 투성이다. 독충들이 많았는지 밤에는 자다가 가려워서 일어나 물파스 바르는 것이 심야시간의 예정된 고달픔이었다. 한 2주 정도가 지나니 적응이 되었는지 지낼만하고 덜 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이다보니 집안팎으로 벌레들이 종종 보인다. 집밖이야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지만 벌레들이 집안에서 보이면 신경이 쓰이게 된다. 주로 보이는 것이 파리, 초파리, 모기, 개미, 돈벌레, 나방, 거미 정도이다. 사실 우리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집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집벌레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거주하는 환경이 이러한 집벌레들에게도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접하게 되면 기겁하게 만드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돈벌레는 사실 사람에게는 유익한 벌레라고 한다. 개미, 모기, 파리 등 다른 벌레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집과 관련해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이 다름아닌 개미와 파우더포스트 비틀이다. 우리가 우습게 알고있는 개미들이 사실은 살모넬라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옮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요구된다. 개미들은 계절에 따라서 음식에 대한 취향이 달라진다고 한다. 봄철에는 단백질을 좋아하고 여름철에는 달콤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개미들을 퇴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외부미끼를 사용하는 것이다. 외부에 개미에게 치명적인 미끼를 놓아두면 선발대 개미가 미끼를 가지고 개미소굴로 복귀해서 다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긴 후 집단이 한꺼번에 괴멸되는 방법이라고 한다.
나무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파우더포스트 비틀도 문제인데 이녀석의 원산지는 북미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건축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OSB나 합판이 대부분 북미에서 수입되고 있다. 당연히 이곳에서 자란 나무들은 제품화되기 위해서 가공과정을 거치는데도 불구하고 종종 나무속에 있던 알들이 제거되지 못한채 수입되어 사용된 후 적절한 환경이 만들어 지면 알에서 부화되어 애벌레 시기를 거치면서 성충이 되어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식용이 왕성한 애벌레 시기에서 나무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집벌레들은 최적의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이다. 습기관리만 잘 한다면 집벌레들의 위협과 피해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는 것이다. 기억할 점은 벽면에서 떨어진 노란색 가루나 갈색가루가 보인다면 파우더포스트 비틀의 존재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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