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검사(홈인스펙션)는 북미와 유럽에서 기존의 집을 거래할 때나 새로 지어진 집을 대상으로 검사당일 기준으로 주택의 건강상태를 점검 및 진단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주택검사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부족하고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4년전에 비해서 주택검사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차츰 바뀌어 가고 있는 듯 하다. 국내에서는 나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BSI건축과학연구소가 2016년 처음으로 주택검사를 시작했다. 의뢰자로부터 연락이 오면 무료상담을 통해서 출장여부를 결정하고 전국구분없이 현장출장검사를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택검사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아파트에서는 매달 꼬박꼬박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이 지출되고 있고 유지와 관리를 관리사무소나 외주업체에서 대부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파트관리는 관리사무소와 외주업체가 하는 것으로 자리를 굳친 것 같다. 그러나 단독주택의 주인장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주인장들도 집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몸의 질환유무를 확인하여 치료와 처방 그리고 수술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듯이 우리가 살고있는 집들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집들도 우리의 몸처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나이가 들고 약화되어 이곳저곳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듯이 주택의 외형이 멀쩡해 보인다고 해서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내부적으로 속병이 깊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택검사를 통해서 집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면 수리가 필요한지 아닌지 비용은 어느 정도가 들어갈지에 대한 대략적인 범위와 판단이 설 수 있다. 또 집의 현상태와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집을 구입할때도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집값에 대한 협상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고 계약서에 특약사항도 추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 지은 집의 경우는 하자여부를 파악해서 소송으로 갈지아니면 타협으로 갈지의 기준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하여간 집의 현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어서 적절하게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취사선택해서 합리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듯이 집의 건강상태를 통해서 합리적인 주택관리와 유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무분별한 주택관리비용의 중복지출도 예방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우리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서 몸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처하듯이 주택도 건강검사를 통해서 집의 현재의 건강상태를 파악해서 적절한 유지와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 주택의 적절하고 합리적인 유지와 관리에 있어서 주택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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