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부터 내리던 장맛비가 어제부터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소 무료하던 차에 주문했던 대형 텐트식 타프가 도착해서 곧바로 설치에 들어갔다. 작년초에 극한직업에서 소개되었던 레포츠하우스가 일년 넘게 차지하고 있다가 옮겨져서 빈 자리가 된 곳에 비가 오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서 잽싸게 설치한 것이다. 가로 4미터 세로 4미터 30센티가 넘는 규격이라서 설치하고 나니 그럴싸하다. 올여름은 시골집과 새로 설치한 텐트식 타프에서 번갈아 가면서 지낼 계획이다. 텐트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주변의 곤충들 울음소리가 좋다. 작은 아버지께서는 집들이하라고 난리다. 조만간 해야할 상황인 것 같다. 평창 금당계곡 인근에 위치한 이곳 시골집에 있으면 심심하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공기와 물이 깨끗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골집이 지어진 지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쯤 인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스틸하우스 인지도 몰랐다. 형의 주도로 지어진 집이기도 하고 지금하고 있는 일과는 무관한 다른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스틸하우스가 몇년 전 경주지진 사태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듯 하다. 속절없이 무너져내리고 금이가는 주택들의 모습을 뉴스로 접하면서 지진에는 안전할 것 같은 듬직하고 튼튼한 스틸로 주택의 뼈대를 구성하니 마음의 위안과 안정감을 느껴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세상에는 완벽한 집은 없다. 모든 집들은 장단점이 존재한다. 설사 처음에는 완벽에 가까웠다고 하더라도 시간의 경과와 자연적인 영향에 의해서 집들도 사람처럼 나이들어가면서 약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그렇다면 요즘 새롭게 재조명 받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틸하우스는 어떠한 장단점이 있을까?
장점이라면 당연히 내구성을 들 수 있겠다. 나무처럼 수분에 약하지 않고 강하다. 나무보다 하중에 버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2층 방통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금 머물고 있는 시골집을 고려한다면 지은지 15년 정도가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단점을 들어본다. 뼈대가 스틸이기 때문에 결로발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핏벤트와 릿지벤트를 통한 원활한 환기가 이루어져야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이곳 시골집이 천장 결로나 수분침투에 의한 피해가 없는 이유가 소핏벤트와 릿지벤트 그리고 게이블 벤트을 통해서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장에 올라가보면 지붕을 이루고 있는 OSB와 유리섬유 단열재의 상태가 아주 좋다. 수분으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열교현상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스틸로 뼈대를 구성하기 때문에 여름철의 외부의 열기가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반면에 겨울철의 내부 열기가 외부로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열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열교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외벽구성에 대한 보안책이 따르지 않으면 여름철과 겨울철에 고생할 확율이 높아질 수 있다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우리의 몸을 관리하듯이 오랜기간 동안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집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고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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