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 때문에 난리다. 특히 하천주변, 낮은 지대 등 지형적으로 물이 흐르거나 모이는 모양새를 갖춘 지역은 더욱 더 피해가 큰 것 같다. 그렇다고 산동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사가 급하고 골이 깊게 진 산 아래 지역, 계곡 주변, 절개지 등 산악지역도 방심할 수 없다.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다시금 지형과 지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집을 선택할때 말이다. 단순하게 물 좋고 산 좋은 곳만 찾다가는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하간 집을 선택할 때는 안전한 곳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자리를 우습게 볼 일이 아닌 것이다.
내가 지내고 있는 평창 금당계곡 인근 시골집도 비가 많이 내렸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전국의 이곳저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이번 폭우로 인해서 많은 가정들이 수해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피해복구는 엄두고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2주전만 해도 중국과 일본의 폭우모습을 지켜보면서 설마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난리인 상황인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비가 그쳐서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해 본다.
수해피해 지역이나 집들마다 피해를 입은 정도가 다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실내의 모든 용품과 제품들을 젖지 않은 곳으로 이동시키고 복구준비를 해야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물로 인한 피해지만 물로 깨끗하게 씻겨내고 청소를 해야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젖었는지 벽과 천장을 뜯어내면서 확인을 해야한다. 석고보드의 경우 어느정도의 물에는 버티고 잘 건조만 된다면 본연의 성능을 유지하는 데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으나 모양이 변형된 경우라면 잘 건조가 된다고해도 사용하기는 힘들다. 볼트로 고정이 힘들고 틈새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벽체안이나 천장 속의 유리섬유 단열재가 젖었다면 성능이 다 한 것이니 교체를 해야한다. 하여간 젖은 벽과 천장은 다 뜯어내야 한다. 한쪽을 뜯거나 구멍을 냈다면 반대편도 구멍을 내거나 뜯어서 공기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선풍기, 건조기, 난방, 에어컨 등을 병행해서 사용하여 건조를 시켜야 한다. 이건 피해 정도에 따라서 몇시간이 될지 며칠이 될지 아니면 몇 주가 될지 모르는 것이다. 실내의 상대습도가 50%이하를 유지하고 퀘퀘한 냄새가 없어져야만 건조가 잘 되었다는 증거이다. 좀 더 전문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면 바닥과 벽채, 천장에 대한 함수율 측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바닥이 잘 건조되어야 한다. 이것은 따스한 공기는 위로 상승하기 때문에 상단도 건조가 병행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난방과 에어컨도 동시에 가동시키는 편이 좋다. 에어컨의 건조하고 찬 바람은 기본적으로 습기를 낮추기 때문이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실내외의 모든 문을 개방시켜서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시골집의 인근지역을 지나가다가 보면 묵묵히 혼자서 목조주택을 짓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이 장마철에도 비를 계속 맞추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번 물난리로 집 전체가 수해를 입은 상황과 거의 흡사한 경우다.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는 비가 온다면 방수커버로 집을 보호해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약간의 이슬비 정도는 잘 건조만 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습기문제로 인한 곰팡이와 결로발생 등의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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