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에서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거나 접할 수 있는 곳이 다름아닌 주방과 화장실이다. 생각해보자. 하루에 얼마나 자주 이용하고 출입하고 많은 물을 사용하는지를 말이다. 특히 중요한 거사를 치르는 화장실의 경우는 하루에 사용하는 양이 엄청나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식사 후 양치질하고 큰일, 작은일 치르고 수시로 출입해서 거울보면서 머리를 빗거나 외모를 단정히 한 후 손을 씻는다. 그리고나서는 각자 정해진 시간이 되면 가족들 각자의 학교나 일터로 가서 공부하거나 일을 한 후 다시 집으로 복귀해서 아침에 기상에서 하는 일을 반복한다. 거기다가 목욕이나 샤워가 추가되기도 한다. 기본적인 가족구성인 4인가족이라고해도 하루에 사용하는 양이 엄청날 것이다. 그만큼 화장실 관리, 특히 화장실의 수분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화장실을 사용할때는 기본적으로 환기팬을 작동시켜야 한다. 화장실 전등과 환기팬을 하나의 스위치로 묶은 집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전기세 아낀다고 환기팬을 사용하지 않거나 화장실 사용 후 바로 환기팬을 꺼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리창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유리창을 개방시키 놓으면 되는데 유리창이 없는 경우는 적어도 15분정도는 환기팬을 작동시켜놓는 편이 좋다. 특히 따스한 물을 사용해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경우에는 입실순간부터 작동시키고 샤워나 목욕을 마친후에도 15분 이상은 계속 환기팬을 작동시켜서 내부의 습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야 한다. 이정도 시간이 지나야만 내부의 습기가 환기팬과 연결된 덕트를 통해서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관리의 필요성때문에 환기팬을 적지 않은 시간동안 작동시키는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천장과 내부벽에 물방울이 주렁주렁 맺혀있는 집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집들은 화장실 내부의 습기가 실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하면 화장실 내부의 습기가 환기팬과 연결된 덕트를 통해서 실외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덕트가 없는 경우를 주택검사를 하면서 종종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화장실 천장 위에 습기축적에 기인한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다. 즉 목조주택의 경우 단열재와 인접한 구조재가 젖고 곰팡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른 유형의 집들도 결로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환기팬의 모습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면 먼지와 곰팡이 등이 뒤섞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커버와 내부팬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원활한 공기흐름에 의해서 내부수분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고 소음발생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곰팡이 발생을 억제해서 냄새를 예방할 수 도 있고 가족들의 호흡기관련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내 접합부 주위를 실링처리한 실리콘의 상태도 확인해 보도록 한다. 검은 반점(곰팡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화장실의 습도관리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수억대를 넘어서는 집의 가격에 비해서 화장실 환기팬은 너무 저렴한 제품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인터넷에서 5000원 정도면 구매가능한 제품들말이다. 환기팬의 성능도 중요하다. 가격도 얼마하지 않는다. 3만원~5만원 정도의 가격대에도 성능좋은 제품들 많다. 한마디로 수분을 쭉쭉 빨아들여서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관심을 가지고 간헐적이라도 화장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편이 집의 유지관리차원에서 좋을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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