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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향연 옥상방수

유맨CPI 2020. 10. 2. 11:52

아파트 고층이나 고층빌딩에서 인접한 구옥 단독주택 마을의 옥상을 보면 공통되는 점이 있다. 바로 녹색으로 옥상바닥이 마감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이 보기에도 엄청 신기하게 보였다고 한다. 한국에는 천연 잔디 테니스코트가 엄청 많은 것 같다고 말이다. 처음 이 녹색으로 이루어진 옥상의 모습을 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연잔디 테니스 코트가 생각나는 것이 어찌보면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몇 년전 부터 이 옥상의 천연잔디 테니스코트가 지붕으로 가려지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녹색의 테니스코트로는 방수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지붕으로 옥상을 덮어버리는 시공방식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녹색의 천연잔디 코트 옥상은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우리나라의 일반주택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건물들에서도 일반적으로 옥상방수하면 우레탄 방수를 하고 있다. 실내는 에폭시, 실외는 우레탄으로 거의 대부분이 시공이 되어지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우레탄 방수도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그리 오래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구성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2~3년정도의 주기로 재시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료의 내구성에 영향을 끼치는 자연적인 환경요소, 즉 햇빛, 비, 눈, 바람, 습기, 열 등에 의해서 외부에 노출된 이 우레탄 방수는 시공초기에 갖추었던 내구성은 점점 약화되고 노후화되어서 2~3년정도의 주기로 재시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우레탄 방수의 단점이 내부의 증기압으로 표면이 부풀어 오르고 약화되어서 결국은 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시공을 하다가 결국은 지붕으로 덮어버리는 시공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옆 집에서 덮어버리니 하나 둘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하나의 블랙코미디 현장인 것이다. 어찌하랴! 우리나라 건축현장의 본모습인 것을 말이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는 제대된 적절하게 시공된 옥상방수는 건물의 수명과 거의 같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경우는 적절하지 못한 시공으로 관련업자들의 배만 불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영국의 한 시공업체의 시공순서를 보여주고 있다. 한 눈에 보아도 현재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있다. 번호가 16번까지 있는 시공순서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도 있다. 위의 그림처럼 시공을 하니 옥상방수가 건물의 수명과 같아야한다는 말의 의미을 알것 같다. 물론 시공비가 더 들지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주기적인 반복시공에 지붕까지 덮어 씌우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위의 그림과 같은 시공방식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우리의 건축현장에서 위와같은 시공을 해주고 있는 업체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변모하는 건축시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