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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부분별 특성·기능

집과 창문

유맨CPI 2020. 11. 19. 13:14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넓직한 창문으로 외벽을 수놓은 집들은 답답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저런 넓직한 창문을 보고 있으면 나도 언제가는 저런 집에서 한번 살아보았으면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집과 창문을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집은 기본적으로 적절한 기후대에 지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인장이 강력하게 원한다면 위 사진처럼 지어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꿈같은 기분은 잠시뿐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에는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빛에 실내온도가 무진장 달거질 것이고 이와는 반대로 겨울에는 추워서 못살겠다고 아우성 칠 가능성도 높다. 단열성이 좋은 로이코팅 3중창을 장착하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겨울에는 난방보일러를 빵빵하게 틀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겠다.

 

주택의 단열성 측면에서는 외벽면적에 대한 창문의 크기가 최소화 될수록 에너지 효율성은 높아진다. 아르곤가스가 충전되고 로이코팅 3중창 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10cm두께의 스티로폼 단열재의 성능에는 1/3정도에 그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유리창의 단열에 대한 관련글이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

http://blog.daum.net/neoeuman/361

 

단열성이 부족하니 한마디로 전기세와 난방비가 외부로 많이 흘러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창문의 크기는 안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중에도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의 가장기본은 안정성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다.

물론 햇빛을 안보고 살 수는 없으므로 채광과 일조량에 대한 고려도 해야함으로 적절한 수준으로 타협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실내공기의 질과 실내환기도 창문과 관련된 필수적인 고려사항에 포함된다.

 

창문하면 주택의 하자발생과 관련해서는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이다. 특히 누수문제와 관련성이 높다. 창문을 통해서 빗물이 침투하는 주요 경로가 된다는 것이다. 유리자체가 문제이기 보다는 창문의 프레임 사이의 틈으로 빗물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콘크리트나 벽돌집보다 수분저장능력이 부족한 목조주택에서는 플레슁시공이 기본이지만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하다고 인식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아쉽게도 콘크리트나 벽돌집은 목조주택에서 시공되어지고 있는 창문의 플레슁 시공이 생략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난히도 길었던 올해의 장마빗로 인해서 콘크리트 집들과 벽돌집들에서 누수문제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 수분저장능력을 넘어서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목조주택의 창문플레슁은 위 그림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져야 빗물침투로 인한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 집과 벽돌집도 하루빨리 만병통치약격인 실리콘 코킹에서 벗어나서 제대로된 플레슁시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