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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 외벽구성의 정석

유맨CPI 2020. 12. 4. 10:27

요즈음 집들은 벽체가 다중구조 형식이다. 인간의 몸을 굳이 크게 구분하자면 골격을 이루는 뼈대와 피부로 이루어졌듯이 집들도 기본골격따로 피부가 따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보면 잘 구분이 안된다. 골조가 콘크리트인지 목조인지 스틸인지 아니면 요즈음 가격적인 면을 앞세워서 많이 지워지고 있는 경량철골인지 말이다. 외부를 다양한 외장재로 꾸며놓았기 때문이다. 사이딩, 드라이비트 스타코, 세라믹, 벽돌 등으로 말이다. 그중에서 요즈음 대세 트렌드인 벽돌류를 선택해서 지어지고 있거나 이미 지어진 집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즈음 외벽을 벽돌을 이용해서 꾸미는 이유가 디자인적인 측면도 있지만 벽돌이 주는 단단함 즉 내구성도 한몫 하지않을까 한다. 이 튼튼함과 견고함의 상징인 벽돌을 이용해서 외벽을 꾸미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 선택받고 있지않을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특유의 트렌드에 민감한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벽돌은 우리의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견고함과는 거리가 있다. 즉 방수성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벽돌에도 원재료의 차이와 제조환경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벽돌은 비가 샌다. 벽돌 자체에 작은 공극이 있고 크랙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벽돌 사이를 잇는 시멘트 역시 물을 흡수한다. 그래서 올해 무지막지하게 퍼부어대던 장맛비에 속절없이 누수가 발생한 많은 집들이 있었다. 그 중에 적지않은 비율이 벽돌로 외벽을 치장한 집들이었다. 주인장들의 일반적인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상황이 초래된 것이었다. 사실 올해 장마기간 동안 퍼부어댄 빗물의 정도라면 비가 새지 않은 집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단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일 것이다. 누수량이 많았던지 적었던지 아니면 주인장이 알았던지 몰랐던지 말이다.

위 그림은 골조가 목조인 경우 벽돌로 외벽을 꾸미는 시공법을 보여주고 있다. 위 그림처럼 외벽을 구성해야 빗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골조가 콘크리트나 스틸 그리고 경량철골집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집에 적용되는 기본원리는 같기 때문이다. 골조가 콘크리트, 스틸, 결량철골집도 시간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빗물침투에 대비해서 외벽구성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결과는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기초는 수분침투를 대비해서 턱다운이 되어야하고 외벽을 침투한 수분이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플레슁과 눈물구멍(Weep hole)이 있어야 한다. 벽돌을 쌓을때는 가로세로 일정한 간격으로 타이가 시공되어야 하고 벽돌과 하우스랩 사이에는 적어도 1인치 이상의 공기순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창문상단부에는 하중을 담당하는 철재린텔과 플레슁이 시공되어야하고 창문하단부는 빗물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벽돌에 경사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외벽을 벽돌로 꾸며놓았던 많은 집들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