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집에 비해서 나무가 주는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와 여러가지 장점들 때문에 목조주택으로의 이주를 위해서 목조주택을 새로 짓고 있거나 아니면 기존의 목조주택을 구입할 수 도 있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 목조주택을 짓든지 구옥을 구입하든지 목조주택의 특성에 대해서 잘 알아야 나중에 후회가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싸고 좋은 집은 거의 없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인근지역 인테리어 업자나 시공업자를 통한 목조주택짓기는 좀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주택검사를 하면서 엉터리로 지은 집들을 많이 보아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하자가 많은 집들은 기본적인 공통점이 있는데 그 첫번째 공통점이 저렴한 건축비란 것이다. 그리고 빨리빨리 졸속시공기간이 그 두번째 공통점이 되겠다. 목조주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엉터리 기술자가 저렴한 건축재료로 빨리빨리 집을 만든다면 결과는 뻔한 것이다. 이 저렴한 건축단가를 미끼로 순진한 건축주를 현혹시키는 곳들이 아마 전국방방곡곡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고급재료를 사용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목조주택을 짓기 위해서 적절한 건축재료의 선택과 목조주택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전문시공팀과 거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원활한 공기의 순환이다. 소핏(처마)벤트를 통해서 릿지(용마루)벤트로 공기가 흘러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붕의 공기순환이 원활히 되어야 수분관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것이다. 연돌효과에 의해서 실내의 따스한 공기는 천장으로 상승하고 작은 틈이나 구멍을 통해서 천장위로 올라간다. 이 따스한 공기가 지붕아래 차가운 표면과 만나면 결로가 생기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주변 건축재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집이나 벽돌집에 비해서 수분저장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최대한 수분과의 접촉을 줄이거나 피해야 하는 것이다. 처마, 벽과 지붕이 만나는 연결부위, 벽체의 하단부, 창문주변은 수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플레슁시공이 되어야 한다. 홈통과 우수관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서 빗물을 기초와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지붕도 경사각이 있고 처마가 긴 편이 좋다. 빗물이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고 긴 처마는 외벽과 창문을 빗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못과 망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목조주택을 너무 쉽게 보아서 공사 중간에 무기한 중지된 집 여럿 보았고 엉렁뚱땅 대충 시공한 후 주인장이 하자문제로 소송하기 전에 줄행랑 친 업자들 또한 여럿 있다고 들었다. 따라서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인장들이 목조주택에 대한 사전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엉터리시공 업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변별력도 생기고 주택을 보는 안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형태의 집들은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들을 잘 파악해서 후회가 적은 선택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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