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만연한 날씨다. 물론 3월에 들어서도 한번쯤은 꽃샘추위가 있겠지만 봄기운이 성큼 다가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몇년 전부터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단지 주위를 지나가다 보면 썬룸이 지어진 집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화창한 날씨 아래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듯 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듯 하고 가족들이나 친구들, 아니면 지인들과도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이곳저곳에서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썬룸을 지을 목적으로 썬룸관련 시공사나 디자인을 정하기 위해서 눈팅을 하고 있을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주인장이 자신의 취향과 생각대로 한다는데 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우연하게 접한 관련잡지나 디자인에 혹에서 나도 한번식으로 '덜꺽' 썬룸을 지어버리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두고두고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위에 첨부한 썬룸 사진이 두장이 있다. 큰 차이점이 보일 것이다.
윗 사진은 거의 본체와 흡사하고 지붕이 있다. 물론 후에 추가해서 지은 듯 하지만 말이다. 아랫 사진은 온통 유리로 지어졌다. 단순하고 깔끔하고 시공비도 적을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지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썬룸이 아랫사진 처럼 온통 유리로 지어진 썬룸이다. 유리로 지어졌다는 것은 단열성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춥다. 사실상 여름과 겨울철 동안은 사용불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봄과 가을정도만 사용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럭저럭 쓸만 할 것도 같다. 그리고 또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본체와 접해서 시공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결부분이 빗물침투에 대비해서 시공이 되어져야 하는데 만병통치약 격인 실리콘으로 대충 떼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조건으로 일사와 빗물의 영향으로 내구력이 생각보다는 얼마 못간다는 것이다. 이 연결부분이 방치가 된다면 본체의 외벽에도 악영향을 줄 수 도 있는 것이다. 썬룸의 천장과 벽면을 이루고 있는 유리의 연결부분들도 실리콘으로 마무리된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꼼꼼하게 시공을 한다고 해도 외부에 노출이 되어 있어서 조만간 누수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물론 주인장의 성향에 따라서 애정과 관심으로 잘 관리가 될 수 도 있겠으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은 적지않은 주인장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경우가 많다는 듯 하다. 자칫 잘못하면 돈만 쓰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썬룸을 지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면 작은 집을 짓는 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아주 유용한 장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비용은 더 들겠지만 그 만큼 활용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의 손에 달려있다. 썬룸의 장단점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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