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새로 지었거나 새로 지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외부 최종마감재는 사이딩이 아닌 경우가 많다. 스타코, 세라믹과 징크를 거쳐서 요즈음에는 벽돌로 외부를 꾸미고 있는 집들이 많이 보인다. 물론 몇가지 재료들이 병용되어서 꾸며진 집들도 있다. 우리나라 건축현장의 특징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남들이 해서 좀 괜찮다싶으면 주변에서 많이 따라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비닐사이딩과 시멘트사이딩은 거의 찬밥신세나 마찬가지다. 주로 농막위주로 시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좀 싼티가 난다는 것이다. 사실 다른 재질의 외부치장재보다는 가격면에서 저렴하다.
그런데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이 이 두 종류의 사이딩들이다. 소위 가성비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두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후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용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의 이동은 환경적인 변화와 함께 집의 유지관리상의 역할과 책임도 변화되는 것이다. 즉 주택의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주인장이 직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증상이 눈에 띄어서 본인이 직접해결하기 귀찮거나 좀 어려운 경우에는 보수업체를 수배해서 해결하면 쉽게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주인장이 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티를 팍팍내면 쉬운 먹이감이 될 수 있다. 소위 덤터기 씌우기 대상으로 말이다. 우리주변에는 페어플레이하는 사람들보다는 꾼들이 득실득실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주인장들은 집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기본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이딩을 선택할 때는 비용과 시각적인면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관리상의 용이성도 고려하는 편이 좋다. 이런 점에서 시멘트 사이딩과 비닐사이딩이 큰 장점이 있다. 이 외부의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사이딩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바로 일사와 빗물이다. 특히 빗물은 사이딩 내부로 침투해서 사이딩 차제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다른 건축재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건축재료는 젖더라도 잘 만 건조된다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 두종류의 사이딩이 다른 사이딩에 비해서 수분피해가 적고 건조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외부를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지은지 16년 된 시골집이 좋은 예이다.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다. 청소도 용이하다. 그냥 물 뿌리고 솔로 먼지정도만 살살 문지르면 해결된다. 시골집 바로 윗집은 로그사이딩 모양의 비닐사이딩인데 역시 별다른 문제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지은지는 몇년 빠르다.
그에 비해서 드라이비트 스타코는 외벽의 수분침투로 인한 하자발생 가능성이 높다. 시골집 윗집의 윗집은 외벽을 드라이비트 스타코로 마감했는데 해마다 외벽보수 업체가 들락거렸다. 하다못해 올해는 파벽돌로 외부를 덮어버렸는데 이 역시 그다지 오랜기간을 견뎌내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하자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처방없이 보이는 것만 가려버렸기 때문이다. 징크는 금속재질임으로 결로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 로그사이딩은 장기적으로 내구성에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다. 세라믹은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다.
하여간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각 사이딩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최종적인 선택을 하면 좋을 듯 싶다. 중요한 점은 모든 사이딩재료들은 빗물침투에 대비해서 외벽시스템이 구성되어야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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