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지어진 단독주택들의 외관을 보면 대부분이 네모난 모양의 소위 모던스타일 주택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징크라고 불리우는 금속재료를 이용해서 지붕을 덮는 방식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재료들보다 오래간다는 내구성이 장점인 징크로 지붕을 덮어버리면 누수문제와는 작별이라고 생각이 될 듯 싶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금속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좋아서 일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마디로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차가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료자체의 수축과 팽창율이 크다. 이 수축과 팽창을 고려하지 않은 시공은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겨울철이기 때문에 결로문제를 피할 수 없다. 뭐 겨울철이라서 결로는 당연히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도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결로가 지붕 외부뿐만 아니라 지붕내부에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내부결로 발생을 대비한 시공법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하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못한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요즘 단독주택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처마가 거의 없는 모던스타일 지붕+밴트 시공안됨+실내습기로 인해서 내부결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마가 없어서 홈통도 생략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결로수가 흘러내려서 벽을 적시고 있는 집들도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경우 잘 건조만 된다면 별 다른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적겠으나 잘 마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 외벽외장재에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금속재일 경우 녹이 생길 수 있고 흡수성 재료인 경우에는 수분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습기의 발생원인을 겨울철 가습기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부생활의 대부분의 모든 활동들이 습기를 발생시키고 있기때문이다. 호흡, 요리, 땀, 물 끓이기, 뜨거운 물 사용, 건조기사용 등 일상생활의 거의 대부분에서 많은 양의 습기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내부습기를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는 밴트가 시공되어져야만 하는데 간과되어져서 시공이 안된경우가 왕왕 발생되어서 내부결로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금속지붕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소음문제다. 특히 여름철 억수같이 솟아져내리는 장대비에 지붕이 엄청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좀 희박하겠으나 굵은 우박이라도 내린다면 역시 엄청시끄러울 수 있을 것이다. 금속에 얇은 코팅을 입힌 것이기 때문에 만일 상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부식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기 때문에 장단점은 다 존재한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이러한 건축재료들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해서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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