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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누수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유맨CPI 2021. 1. 26. 11:28

창문을 통해서 우리는 외부를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집이 위치해 있는 장소에 따라서 보이는 대상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곳이 앞 집 뒷 모습이라고해도 창문은 있어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건강한 실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실내환기와 일정 양 이상의 일조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인 영향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창문이 많거나 넓직한 집을 선호하고 더 나아가서는 창문을 통해서 바라볼 수 있는 더 멋진 주위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위 사진처럼 말이다. 저런 그림같은 장면을 그 누가 싫어하겠는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요즈음 강조되는 있는 에너지효율성의 관점에서는 그 크기를 최소화시키는 편이 유리하다고 한다. 단열성이 일반적인 단열재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중 유리창에 로이코팅 거기다가 아르곤가스가 충전되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100T 스티로폼 단열재의 단열성과 비교하자면 약 1/3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 단열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멋진 뷰만을 고집해서 지은 집들 중 적지않은 곳들이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하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계절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겨울에는 추운 것이 사실이다. 멋진 뷰만을 고집해서 경관 좋은 산골에 지은 집들이 추워서 못살겠다고 하는 이유이다.

 

강원도 산골같은 경우는 일년의 반이 겨울일 정도다. 그 동네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서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넓직한 유리창 때문에 겨울에 좀 더 춥다면 열심히 보일러 돌리면 그럭저럭 살만하다. 비록 난방비는 좀 더 들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넓직한 유리창에서 내리는 빗줄기에 빗물이 줄줄줄 흐르는 여름철 누수가 생긴다면 정말이지 답이 없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목조주택이라면 대부분의 경우는 창문주위에 플레슁시공이 이루어져서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것이다. 반면에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누수와는 거리가 멀 것 처럼 보이는 벽돌집과 콘크리트 집들에서 작년 여름에 창문누수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목조주택과는 달리 창문주위에 거의 플레슁 시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였다. 창문주위를 대부분 우레탄 폼으로 떼우고 마는 것이다. 그 틈새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엄청 퍼부어 대던 장대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꼴이 된 것이다. 차라리 창문사춤을 예전처럼 시멘트몰탈로 메우었다면 그 피해는 덜 했을 텐데 말이다.

 

 

목조주택 창문플레슁은 위의 그림과 같은 순서로 시공이 된다. 플레슁을 시공하는 이유는 당연히 나무가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분침투를 사전에 방어하고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어책인 것이다. 반면에 나머지 유형의 주택들은 창문주위를 폼으로만 메우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그 틈 사이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는 없는 것이고 재료적인 특성에 따라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약화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가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창문누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목조주택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집들도 창문주위에 플레슁 시공이 뒤따라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