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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스펙션, 주택검사의 등장배경 및 역사

유맨CPI 2021. 1. 20. 09:00

주택진단, 주택검사란 단어들은 우리에겐 낮선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팔거나 사기전에 신체검사 받듯이 건강진단을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왜그랬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냥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봐도 그 집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냥 대궐같은 집은 좋은 집이고 허름해 보이는 집은 바람 숭숭 세고 살기에 불편한 집으로 판단했고 또 그 판단이 대부분 맞았기 때문에 진단이란 것 자체가 필요없었다는 것이다.

 

그건 서양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집과 문제가 있는 집은 그저 외양만 봐도 구별할 수 있었다. 그러던 서양에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주택검사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왜일까? 그때부터 사람들이 좀 헷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집의 외양만 가지고는 그 집의 퀄리티를 판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외장재 등이 발달하면서 집이 화장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화장된 집을 제대로 판단하는데엔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해 진 것이다.

 

1970년대 북미의 부동산업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택검사는 이후 북미지역에 새로운 기술과 건축재료로 인한 주택 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초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민들의 주택거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주택검사를 법적 조항으로 정한 이후에 미국의 많은 주에서 비슷한 법들을 규정해 왔다. 2009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택의 80% 이상이 주택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주택검사가 이루어지는 분야도 다양한데 단순히 집을 사기 위해 하는 주택검사로부터 집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하는 정기 검사, 분양하는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분양전 검사 등 많은 분야에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중개업자들과의 협업은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중개업자는 홈인스펙터가 될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