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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수와 누수가 헷갈릴 수 있어요!

유맨CPI 2021. 1. 13. 10:18

 

위 사진은 실내 천장 모서리에 성에가 생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 같이 단열이 비교적 잘 된 집들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그다지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소위 웃풍이나 외풍이 심했던 구옥집들 말이다.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실내에서도 성에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성에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은 차가운 온도와 습기다. 내부의 따스한 공기는 밀도가 낮아져서 위로 상승한다. 이게 천장의 모서리와 같은 차가운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는데 요즈음 같이 엄청 추운날이 오랜기간 동안 지속되고 실내의 습도가 높다면 성에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콘크리트 벽체의 모서리 부분은 단열재와 단열재가 만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잘 메꾸어주지 않는다면 작은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어서 다른 부분에 비해서 표면온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집관리에 그다지 신경을 잘 안 쓰는 성향의 분들은 이와같은 발생조건과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가 날씨가 확 풀려서 성에가 녹아내리는 경우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누수가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신분들 중에 겨울철 천장 결로수를 윗집의 누수로 의심해서 천장이나 외벽을 뚫어놓은 집을 몇 번 경험한 적이 있다. 나름대로는 명확한 원인규명을 확인하기 위해서 누수탐지 전문업체도 불러서 확인작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수되는 곳은 찾을 수 없고 멀쩡한 벽체와 천장 그리고 윗집 벽체 거기다가 윗집의 윗집까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해서 만행을 저질러 놓은 일로 인해서 난감해 하는 경우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겨울철인데 천장에 눈물자국이 생긴다면 누수보다는 결로수를 의심하는게 합리적인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별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겨울철만 되면 천장의 눈물자국이 생긴다면 결로수일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다. 추운 날씨동안에 천장위 차가운 표면에 얼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날씨가 풀리면 녹아내리는 것이다. 겨울철이 끝나고 따스한 봄철이 되면 이와같은 현상이 더욱 많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흘러내리는 결로수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면 잘 닦고 건조시켜주면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양이 많고 오랜기간 동안 관리되지 못하고 방치된다면 곰팡이 발생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최소화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3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꾸준한 난방도 중요하고 말이다. 난방비 아낀다고 두터운 덕다운이나 구스다운만 입고 버티지 말고 말이다. 주기적인 환기도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겨울철 창문의 결로발생은 차가운 표면과 따스한 습기가 만나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간단하게 잘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특히 후면 베란다는 방치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동안 오랜기간 방치된 후면베란다 모서리 주변에 곰팡이가 득실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