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 통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골조가 형체를 갖추면서 건물이 올라가는 순서로 집이 지어지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통기초를 Slab on Grade로 호칭하고 있는 듯 하다. 콘크리트 타설 전 잡석을 깔고 그 위에 단열재를 놓고 또 그 위에 비닐로 덮고 콘크리트를 붓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된다.
잡석을 깔아놓는 이유는 수분흡수를 예방하는 것이다. 콘크리트 기초는 태생적으로 많은 공극과 모세관이 생긴다. 이 작은 공극들이 서로 연결되고 거기다가 모세관 작용까지 일어난다면 한마디로 땅으로 부터 수분을 쭉쭉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거의 10KM정도까지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수분이 흡수될 수 있다고 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이니 수분차단을 하지 않으면 한마디로 기초가 축축해 질 수 있고 그로인해서 실내에 과도한 수분이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습도가 과도하면 당연히 여기저기서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거주불가 판정으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나는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집에 누가 살 수 있겠느냐란 말이다.
단열재 위에 비닐을 까는 이유도 당연히 콘크리트 기초로 부터 단열재를 보고해서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콘크리트 타설 전 비닐을 덮을 때도 넉넉하게 해서 기초테두리 부분까지 덮을 수 있도록 해야하는 편이 좋다. 위 그림을 보면 단열재 위의 짙은 검은선이 비닐이다. 저렇게 비닐이 시공될 수 있어야지 기초가 주변의 수분으로부터 보호가 될 수 있고 또한 기초와 접해있는 단열재를 보호 할 수 있어서 단열재의 성능을 오랜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지주변이 수분이 많은 지역이라면 기초주변에 배수로를 파서 유공관을 묻는 편이 기초를 보호할 수 있는 시공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기초테두리 주변도 방수재질로 보호될 수 도록 작업이 이루어져야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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