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관련 진단 및 검사전문

단열 누수 결로 곰팡이 스타코하자 등 상담환영

BUILDING SCIENCE/부분별 특성·기능

수직 낙수관의 기능을 무시하면 안되는데...

유맨CPI 2021. 4. 8. 13:12

 

근래에 지어졌거나 한창 지어지고 있는 단독주택들을 보고 있으면 디자인적인 면을 너무 강조해서 그런건지 외관의 일부를 가리는 수직 낙수관을 아예 생략해 버리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멋드러진 외관을 수직낙수관이 가리는 것이 영 꺼림직해서 이러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덕분에 비만 오면 홈통에서 콸콸 흘러내는 빗물이 외벽면을 시원하게 적시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중 일부는 외벽을 침투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장재의 종류와는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외벽의 최종 마감재는 외부환경에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시간의 경과와 함께 크랙이 가고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외벽에는 창문과 같은 개구부가 있고 이질재료의 연결부위가 존재 할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낮과 밤의 태양빛에 의한 온도변화에 의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초기에 가지고 있던 내구성은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주기적으로 비에 젖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니 결국 물성이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축회사들이 즐겨 표현하는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건축재료는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주택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건축재료들의 연합체이기 때문에 소위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이라는 건축재료라도 인접한 다른 재료의 물성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지에 나와있는 건축재료의 수명은 실제현장인 집에서는 짧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직 낙수관의 기본적인 역할은 홈통과 연결되어서 빗물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다. 이 수직 낙수관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려면 끝부분이 기본적으로 외부로 기울어져야 하고 기왕이면 좀 더 긴 편이 좋다.  위 그림에 나타나듯이 북미에서는 적어도 120cm이상은 연장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빗물이 최대한 기초와 멀리 떨어져서 배출되는 것이 기초수분침투로 인한 실내수분문제를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이 거의 직사포다. 우선적으로 길이 자체가 짧은 경우가 부지기수고 대부분이 수직으로 그냥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아래에 집수정이나 우수관으로 연결된 경우는 다행인 것이다. 또한 기초주변 토양의 경사가 위 그림처럼 외부로 기울어져야  빗물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는 것이다.

 

하여간 빗물은 집과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놓는 것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분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어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