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의 U-factor와 단열재의 R-value

건축재료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U값과 R값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것이다. 둘 다 건축재료의 단열성과 관련된 약자와 수치를 나타내는 값인데 약간 차이점이 있다.

 

열관류율 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는 U factor(value)는 전도와 복사를 통한 에너지의 전달을 나타내는 반면 R value는 열전달에 대한 저항만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U값은 수치가 낮을수록 우수한 제품이고 R값은 수치가 높을수록 단열성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U값과 R값의 관계가 역순이란 의미다.

대부분의 U값은 0.1이하 소수점 단위고 R값은 단순하게 10, 15처럼 정수의 큰단위라서 이해하기가 비교적 쉬운 것 같다. 그래서 소수점 단위인 창문의 U값이 R값으로 얼마정도가 되는지 궁금하다면 U값은 1/R값이고 R값은 1/U값으로 전환시키면 그나마 이해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수학이 아닌 사칙연산 중 나누기라서 비교적 간단하게 U값을 R값으로 R값을 U값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미국은 미터법(SI)이 아니라 인치-파운드법(IP)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창이나 독일창의 U값은 R값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미터법으로 다시 나누어주는 과정이 추가된다. 

미터법을 인치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창 U값 ÷ 5.678이란 것이다. 예를 들자면 독일에서 수입된 유리창의 U값이 0.75라면 0.75 ÷5.678=0.132  다시 1 ÷0.132=7.575정도의 수치가 나온다. 유리창 기준으로는 거의 최고수준의 단열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창의 U값과 우리나라나 독일창의 U값의 수치를 단순 비교한다면 혼란이 야기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은 내용이 될 듯 하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는 이러한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인치법 단위와 미터법 단위 둘 다 표기된 제품을 생산한다고 한다. 캐나다 사람들이 좀 더 배려심이 있고 합리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캐나다에서는 미터법과 인치-파운드법 둘다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RSI값이라고 표기된 값은 인치-파운드법의 R값을 미터법(SI)으로 전환시켜서 나타낸 수치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유리창의 U값과 단열재의 R값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알면 기본 이상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