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도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근래에 지어졌거나 현재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의 외형을 보고 있으면 10년전과는 다르다. 한 10년전에는 옥상에 대형 파라펫 혹은 헬기장 비슷한 구조물들이 기본적으로 설치가 된 곳들이 많았고 같은 아파트 건물은 높이가 같았다. 그런데 최근에 지어진 신축아파트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건물이라도 높이가 틀리다. 그리고 외벽에 신축조인트들이 가로세로 반듯하게 나누어진 모습이다. 색상도 예전에 비해서 단조롭지 않은 것 같다. 수십년동안 아파트를 지어온 시공사들의 축적된 경험에 의해서 변화가 생긴 듯 하다. 당연히 하자소송도 많이 당했을 것이다. 까다로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위한 전략이자 예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파트 외벽에 가로세로 반듯하게 나누어진 깊은 홈은 건축재료의 수축팽창을 위한 것이다. 콘크리트는 기본적으로 수축되면서 크랙이 간다. 다른 재료들과 뒤섞여 있던 수분이 증발하면서 발생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미관상 좋지 못한 인상이나 의구심을 줄 수 있는 크랙이 가더라도 이 수축조인트를 통해서 갈라지라는 것이다. 아마 수축조인트를 시공하지 않았던 예전아파트에서는 관련민원이나 하자소송에 많이 시달렸을 것이다. 다름아닌 외벽에 난 크랙보고 건물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같은 건물인데 높이차가 있는 것은 바람의 영향을 좀 더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한다(확인해보니 뒷 단지 일조량확보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 것 같다) 바람을 맞는 면적이 줄어드니 당연히 압력도 줄어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람의 압력을 실제 느껴보고 쉽다면 고층에서 창문을 열어보면 쉽게 실감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요즈음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25층이상 아파트 고층에서는 바람의 압력이 장난이 아니란 것이다. 덕분에 반대편의 창문을 열어놓으면 공기의 순환도 쉽게 되겠지만 그만큼 외부오염물질의 실내침투로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에도 변화가 있다. 전면 베란다는 거의 기본확장이고 대피공간이 있다. 환기장치가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서 디퓨저가 천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다. 수납공간격인 팬트리도 있다. 전기와 가스를 일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차단버튼도 마련되어 있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서 냉난방기와 전등, 가스 등의 전원통제도 관리할 수 도 있다고 한다. 주부들이 많이 좋아할 듯 하다. 그래서 주부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예전 아파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있던 안방 붙박이장이 드레스룸이라는 공간으로 대체가 된 듯 하다. 장은 없어지고 선반과 행거로 바뀐 것이다. 왜 바뀌었을까? 그 이유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집관리를 거의 도맡아서 하는 주부들이라면 말이다.
붙박이장으로 인해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분문제말이다. 해마다 봄만 되면 붙박이장 내부가 전혀 반갑지 않은 얼굴 즉 곰팡이로 득실득실 했다는 것이다. 아끼던 값비싼 의류, 가방 등이 곰팡이의 습격을 받기 일 수 였던 것이다.
공기에 포함된 습기는 차가운 표면을 좋아한다. 그래서 구조상 외벽에 맞닿아 있는 붙박이 장의 뒷면과 내부 모서리 부분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곰팡이가 발생되기 좋은 환경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로 붙박이장을 드레스룸이란 이름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드레스 룸도 안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구조 자체가 외벽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기본적으로 표면온도가 낮다. 그래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실내습도를 30~50% 정도로 유지를 해주어야 한다. 바로 앞에 안방 욕실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히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욕실팬을 가동시키고 적어도 용무가 끝나더라도 15분이상은 가동시켜는 편이 좋다. 그래야만 욕실팬을 통과한 내부습기가 욕실팬가 연결된 덕트를 통과하고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류도 너무 빽빽하게 붙여놓는 것 보다는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기왕이면 드레스룸에 창문이 있는 구조가 좋은데 그렇지못한 상황이라면 좀 더 공기순환에 신경을 써주는 편이 좋다. 팬트리도 거의 흡사한 구조라서 마찬가지 상황일 듯 하다.
우리집은 청소를 자주하는 편인데 곰팡이가 왜 생기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를 수 도 있겠다. 그런데 곰팡이는 외부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다름아닌 공기에 섞여서 말이다. 곰팡이 포자는 너무 작아서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인 것이다. 곰팡이가 발생하려면 곰팡이 포자, 온도, 습도 그리고 영양분의 발생조건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의 일반적인 생활조건과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나마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습도다. 그래서 실내에서 습도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곰팡이 뿐만 아니라 전에 보이지않던 벌레들이 눈에 뜨이는 경우가 생긴다면 실내습도가 높다는 증거일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실내습도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 정신건강유지에 이로울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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