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나이 좀 지긋한 어르신들이 풍수지리설 운운하면서 곧잘 말씀하시곤 했던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라고 다를 들어봐서 알고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집을 짓거나 고르는 데 있어서 주변 지형과 기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인 듯 하다. 하는 일이 집과 관련이 없던 예전에는 그냥 우스개소리 비슷하게 여기곤 했었는데 지금의 생각으로는 집을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듯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이곳저곳에서 자신만의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아니면 좋은 자연환경에 둘러싸여서 분양중인 신축주택 구매를 고려중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마 모두들 부푼 꿈에 흠뻑 빠져 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특히 오랜기간 동안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웃을 잘 못 만난 악연으로 인해서 층간소음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듯 하다. 나 또한 층간소음의 고통을 알기에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도 고려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우려가 되는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제대로 고를 줄 모른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대상 주택의 디자인적인 외형과 주변에 심어놓은 몇몇 조경수들의 모습에 현혹되어서 '덜컥' 충동 계약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꽃들이 만발하는 봄철에 말이다. 심리적으로 현혹되어서 사리판단이 흐려지기 딱 좋은 계절인 것 같기도 하다. 계약하고 입주해서 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을 것이다. 영화속의 주인공을 꿈꾸며 내부장식 뿐만 아니라 외부장식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생각에 설랠 수 도 있겠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가고 그동안 눈에 씌어졌던 콩깍지도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악몽이 시작된다.
꼬리에 꼬리무는 하자들로 인해서 불안과 불만은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 되었고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숙면을 취하는 것은 호사가 된다. 사기다 뭐다 하면서 소송을 하느냐마느냐의 기로에 설 수 도 있겠다. 물론 어디까지나 다소 과장해본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집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몇가지만 기억해도 집을 고르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우선 집의 기초가 주변보다 높아야 좋다. 집 주변 토양의 경사도는 외부로 향해서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는 조건이 좋다. 그래야만 실내가 습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붕모양은 평지붕 보다는 경사각이 있어야 하고 처마가 긴 편이 좋다. 경사각이 있어야 빗물이 자연스럽게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흘러내릴 수 있는 것이고 처마가 길어야 벽체와 창문을 보호 할 수 있는 것이다. 처마의 끝부분에는 홈통이 시공되어서 빗물이 연결된 수직낙수관을 통해서 외부로 배출될 수 있어야 한다. 수직낙수관의 끝부분은 외부로 연장되어서 빗물로부터 기초를 보호해야 한다.
종종 외벽에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내부에 토양을 채워넣은 후 화단이나 조경수로 꾸미는 경우가 있는데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이다. 외벽에 수분침투를 가속화 시키고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아마 맞닿아 있는 내부벽면이 습해서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 정도만 참고해도 집 구매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는 좀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집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서 후회가 적게 남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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