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근지역으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역시 멀다. 원주에서도 약 4시간 거리다. 주택검사 의뢰내용은 누수다. 작년 여름철에도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다고 한다. 2층 모던 하우스 스타일의 콘크리트 집이다. 외벽마감은 두터운 시멘트사이딩과 스타코로 마무리 된 집이다.
콘크리트와 스타코 조합은 바람직한 조합이다. 유럽에서 스타코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바탕면이 벽돌이나 콘크리트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수분문제로 인한 하자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단독주택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스타코는 오리지날 스타코가 아니고 드라이비트라고 불리우는 합성 스타코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날 스타코와 재료자체가 다르고 무엇보다 두께가 비교가 안된다. 오리지널 스타코는 두께가 거의 1인치에 육박한다. 이러한 차이가 있으니 수분에 대한 하자발생 가능성이 적어서 유럽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라이비트 스타코의 특성이 크랙이 간다는 것이다. 이 크랙이 누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탄력성을 높인 스타코플렉스라는 제품도 있는데 완벽한 보완은 못 되고 있는 실정인 듯 하다. 그나마 이 집은 벽체가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한 콘크리트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제의 발생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열화상검사와 함수율검사를 통해서 확인한 결과 주방의 내벽과 1층 드레스 룸 내벽 그리고 2층 연결계단 내벽 등이 많이 습한상태로 보였다. 이 곳들은 모두 외벽마감이 스타코로 치장된 곳이다. 누수의 발생원인은 다름아닌 파라펫과 두겁대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두겁대 하단부에 물끊기가 시공되지 않은 상태이고 실리콘의 접합상태가 좋지 못하다. 비가 내리는 경우 두겁대의 표면을 따라서 표면장력에 의해서 빗물이 두겁대 하단부로 침투하게 되고 벽체내부로 침투한 빗물은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흘러서 창문주위까지 도착해서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로 흘러들어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 집의 경우는 콘크리트집이기 때문에 두겁대만 징크와 같은 철물로 덮는다면 상황이 많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펫과 두겁대의 빗물처리 및 방수시공이 적절하게 되지 않은 집들은 올해 장마철에 고생 좀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부디 작년 장마철 만큼의 비의 양이 내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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