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ined space, 우리말로 굳이 표현하자면 제한된 공간으로 기본적으로 접근하기가 수월하지 않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고 안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밀폐된 공간을 의미하는 것 같다. 주택과 관련해서는 지하실, 천장, 크롤스페이스가 이에 해당하는 공간인 것 같다. 크롤스페이스(Crawspace)는 북미의 마룻바닥 아래에 있는 아주 협소한 공간으로 말 그대로 기어다닐 만한 공간을 말하는데 북미와는 기본적으로 기초방식이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좀 처럼 보기가 쉽지않은 공간이다.
장점은 각종 배관들을 이 공간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눈에 비교적 쉽게 보이므로 유지와 보수 즉 관리차원에서는 이로움이 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고 고온에 습하고 겨울철 추운 기후에서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기초방식은 아닌 듯 하다. 땅 덩어리가 무지하게 커서 다양한 기후가 존재하고 있는 북미에서도 이 크롤스페이스의 장단점을 놓고 갑론을박 논쟁이 많은 것 같은데 대체로 습기문제와 단열문제는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밀폐된 공간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돼는 이유는 당연히 안전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에 대한 의식과 규정이 까다로운 북미에서는 이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 특히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기본적으로 개인안전복장 착용을 해야하고 심지어는 산소마스크까지 써야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천장에 여러번 이상 올라가서 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쉽게 납득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북미의 규정처럼 우주인 복장에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았고 마스크와 후레쉬, 디지털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이 전부다. 기본적으로 천장 위는 걷기가 쉽지 않다. 바닥이 단열재에 가려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골조부분만 잘 구분해서 밟고 이동을 해야한다. 거기다가 공기가 탁하다. 먼지와 각종 이물질, 유리섬유 가루등이 쉽게 날리 수 있다. 또한 쥐와 다람쥐, 조류, 각종 곤충들의 사체와 배설물 등이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여기저기 널려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동물과 곤충들의 사체와 배설물을 통해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달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붕재를 고정한 못들이 여기저기 돌출해 있는 상황이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머리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손을 베일 수 도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단계가 이 협소한 공간으로 오르거나 검사를 마치고 내려올 때다. 그래서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이다. 검사하는 과정에서 전혀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의뢰인 입장에서도 난처한 상황에 몰리기때문이다.
주인장의 입장에서 천장 위의 상태가 궁금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천장위나 지하실과 같은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에서는 언제나 불의의 사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적어도 마스크와 장갑정도는 착용하고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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