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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의 물 사용이 잦아진 만큼...

유맨CPI 2021. 6. 23. 09:25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원주IC 인근지역으로 원주의 자랑인 치악산 줄기가 저 멀리 보이고 거의 반 시골인 곳이라서 공기의 질이 비교적 양호한 동네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는 거의 4달이 지나가고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거의 매일 동네 일주를 한다. 코스는 두시간 코스부터 30분정도의 숏코스까지 다양하게 정해 놓았다. 어제 저녁은 배가 아파서 짧게 동네 한바퀴를 돌고왔다. 그 이유는 날씨가 덥다고 찬 맥주를 달고 살았더니 설사가 멈추질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맥주금주령을 선포해 놓은 상태다. 오늘은 금주 삼일째 날이다. 며칠을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장실에서 거의 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입에서는 콜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찬 맥주 대신에 막걸리를 마셔볼까라고 살포시  유혹하고 있는 악마와 금주천사가 머리안에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웃픈 상황이다.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오니 하늘이 한바탕 난리가 나고 있었다. 번개와 천둥 그리고 휘몰아치는 바람에 떠밀려서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물방울들이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잽싸게 여기저기 열어놓은 창문들을 닫고 바닥에 널려있는 빗방울들의 흔적을 지우며 저녁 학습모드에 돌입했다.....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날씨의 연속이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는 물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과 몸 구석구석을 시원한 물을 이용해서 깨끗하고 기분좋게 사용하는 곳이 다름아닌 욕실이다.  물의 사용량이 증가한 만큼 물방울들과 뒤섞인 샴푸, 샤워 폼 등이 욕실 여기저기에 달라 붙어 있을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온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령이 대가 높으신 시니어분들과 어린아이들, 그리고 나이대와 성별불문하고 개인적으로 추위를 타는 체질을 가지신 분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일년내내 온수샤워를 하거나 온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루어보아서 욕실은 그만큼 습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전형적인 공용욕실의 내부모습이다. 사진상으로는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보이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물의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저곳 틈새로 물의 침투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도 의미한다. 욕실쪽의 관리방법은 무엇이 좋을까? 욕조테두리와 벽타일과 벽타일이 만나는 구석진 곳이 잘 건조가 안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좀 더 건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속적인 물의 사용으로 거의 마루지않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정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용 후에는 몸을 닦을 때 사용했던 타월 등을 이용해서 물기를 제거해야 후탈이 없어지는 것이다. 샤워기의 연결튜브는 길이가 길고 틈새가 있어서 그 틈새에 물때와 이끼등이 생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기적으로 이부분에 대한 청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 욕조의 테두리 부분을 가리고 있는 실리콘색깔도 검은 반점들로 얼룩진 가정들도 많을 것이다. 바로 이 검은 반점들이 그리 달갑지 않은 곰팡이다. 지속적인 청소가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세면대도 사진상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인 듯 하다. 한 10년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세면대 뒷부분에 실리콘 처리가 되었는데 요근래에 저 부분에는 실리콘 처리가 생략되고 있는 듯 하다. 물이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어서 물이끼와 곰팡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수도꼭지와 세면대 연결부분과 그 옆 팝업버튼 연결부분도 침투한 물이 잘 안마르는 곳이다.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이라는 것이다.

 

욕실바닥도 마찬가지다.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실상은 거리가 멀다. 물범벅인 경우가 허다하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아파트라면 몇년동안은 별다른 이상이 없겠지만 결국 이 바닥도 수분침투는 피해갈수 없는 곳 중에 하나다. 10년차가 넘어가면서 욕실바닥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욕실바닥도 사용후에는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를 하자면 욕실부분은 습기의 발생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욕실팬을 사용해서 실내습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야 한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시원한 물을 사용해도 몸에서 나는 열기로 인해서 습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욕실팬을 사용해야 한다. 욕실팬은 냄새뿐만 아니라 습기제거에 반드시 필요한 기본환기 장치다. 욕실과 주방에 괜히 팬이 달려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욕실문은 평상시에도 계속 개방시켜 놓아서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켜야 한다. 이 욕실관리가 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색할 수 있으나 일단 몸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행해질 수 있다. 나같은 경우도 몸에 익어서 샤워 후에는 사용한 타월을 이용해서 욕실 내벽과 테두리 그리고 바닥까지 물방울들을 대부분 제거하고 있다. 귀찮다고 내버려두는 집인 많은 것 같은데 조만간 여기저기 핀 곰팡이 꽃으로 한바탕 난리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언제나 때 늦은 후회보다는 예방이 남는 장사다. 집도 우리의 몸처럼 지속적인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편이 현명할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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