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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 만만치 않군...

유맨CPI 2021. 2. 26. 19:06

지난 7년하고도 4개월동안 정들었던 남양주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를 뒤로 하고 거실에서 원주 치악산이 보이는 아파트로 어제 이사를 하고 오늘도 하루종일 짐정리하느라고 밖에 나가보지를 못했다. 

계약전에 거주세대가 있어서 대략적으로 한번 둘러보았다. 이사를 와서 짐 정리를 하면서 이곳저곳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니 역시 이곳저곳 아쉬운 곳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다가 2년차 하자보수기간이 며칠전에 끝났다고 CS센터 직원분이 이른 아침부터 싸인을 받아갔다. 쓴 웃음을 지으면서 싸인을 해주었다. 뭐 그려련히 한다. 세상에 하자없는 집은 없기 때문이다. 어느부분이 하자보수를 받았는지 확인전화를 해 보았다. 공용화장실 손잡이, 화장실 실리콘, 주방 하부장 레일 이상 등 9군데 보수신청을 했고 보수는 완료가 된 상태라고 한다. 확인을 해보니 주방 하부장 레일이 약간 빡빡한 것 같다. 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부분이다. 

 

전 거주세대 분들은 실내습기관리에 대한 개념이 다소 부족한 듯 하다. 유리판을 고정시킨 실리콘에 곰팡이가 안핀 곳들이 거의 없다. 안방 드레스 룸 외벽과 맞닿아 있는 내벽 하단과 팬트리 구석하단에 곰팡이가 약간 돋아난 상태를 확인했다. 공용화장실 욕실주변의 실리콘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핀 상태다. 내일도 짐정리하면서 곰팡이 제거작업을 해야 겠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있다. 왠만하면 2월달 이사는 삼가하라는 것이다. 이사업체가 가장 바쁘고 이사비용 또한 연중 가장 비싼 시기라고 한다. 손없는 날과 주말 그리고 공휴일만 피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2월달은 더욱 비싸고 마지막 주가 그 중에서 가장 비싸다고 한다. 관련업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르는게 값이라고 했다. 그런데 수요가 많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만 해당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은 확인을 안해보아서 잘 모르겠다.

하여간 대부분이 기본 2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맘까페 같은 곳에 들어가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 보니 서울은 더 한 것 같았다. 그동안에는 혼자 살면서 평형이 30평대 정도였고 그에 따른 수납공간이 많아서 짐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이사오면서 집 크기를 줄였더니 수납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연히 방도 작다. 침대 두개가 퀸사이여서 침대만 놓으면 방이 거의 꽉차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침대를 버리고 새 제품으로 갈아탈 수 도 없는 상황이고 왜 사람들이 이사 오가면서 왜 침대를 버리는지 이해가 간다. 장롱을 버리고 오길 정말 잘한 일 인 것 같다. 역시 줄자로 실측을 하는 편이 좋을 듯 했다.

 

그래도 기존 13년차 아파트에서 못 보던 새로운 기능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서툴러서 비밀번호 누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빨리 적응해야 겠다. 이사를 하게 된 계기는 작년 여름에 거실 창문주위 외벽누수로 정내미가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새로 이사온 윗 집 가족들의 집단 층간소음이 결정타가 되었다. 정말이지 층간소음의 고통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이제 기껏해봐야 2일차가 지나고 있지만 층간소음에서는 어느정도 해방이 된 것 같다. 간만에 단잠을 잤으니 말이다. 거실에서 저멀리 치악산이 보이는 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 군사도시의 이미지는 많이 퇴색했다고 해도 아직까지 이른 아침에 저멀리서 국민체조 방송소리가 조그맣게 들리는 곳이다. 희미하지만 예전 병영생활의 추억들이 어렴풋하게 생각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