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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빌딩사이언스

기초와 수분침투

유맨CPI 2021. 7. 1. 09:42

 

어제 저녁에도 내가 살고 있는 원주지역에도 한바탕 소나기가 퍼부었다. 갑자기 하늘색이 회색빛으로 돌변하더니 돌풍를 동반하면서 순식간에 적지않은 양의 빗물 쏟아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은 곧 갰다. 이 국지성 호우라고 호칭하고 있는 소나기가 지난 주 부터 한반도 상공을 맴돌고 있는 것 같다. 농업에 관계된 분들과 야외에서 작업하고 계신분들에게 별다른 피해가 없기만을 기대해 본다.

 

위 그림은 기초주변에 물이 고이는 경우 모세관 작용으로 수분이 기초내부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기본원리는 중력에 의해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기본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모세관 작용은 이 중력에 힘에 반기를 드는 몇 안되는 힘 중의 하나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기초에 수분이 스며든다는 것이 이해가 안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초는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콘크리트를 다공성 물질이라고 하는데 내부에 가지고 있던 수분이 증발하고 남은 자리가 수없이 많은 구멍이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작은 실금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작은 구멍들과 실금이 연결이 되면 업라이징(up rising)이라고도 표현되고 있는 모세관 작용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기초아래 부분은 자갈과 비닐이 깔려있어서 모세관 현상의 발생을 억제하고 있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기초의 사이드 부분들이다. 이 기초의 사이드 부분을 통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초의 사이드 부분을 통한 모세관 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빗물이 기초주변에 고이게 해서는 안된다. 기초주변의 경사도가 외부로 기울어져서 자연스럽게 빗물이 기초와는 최대한 멀리 떨어질 수 있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 적지않은 수의 단독주택들의 경우에 홈통과 수직홈통의 역할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홈톰과 수직홈통의 역할을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처리하는 홈통이 없다면 빗물이 거의 수직으로 흘러내려서 기초가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되기 쉬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수직홈통의 경우도 끝부분을 좀 더 연장하고 외부로 흐르게 해서 기초의 수분침투를 예방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요즈음에는 많은 주택들이 처마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처마의 길이도 중요하다. 당연히 처마가 길면 외벽과 창문을 어느정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마가 없는 경우라면 쏟아져내리는 빗물에 기초주변이 수분으로 포화상태가 되기 쉬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장마전선이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부디 쏟아져내리는 장맛비에 별다른 피해가 없기만을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