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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집 벽체의 구성이 단순하지 않은데...

유맨CPI 2021. 7. 6. 09:00

지난 주 금요일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의 사정권 아래에 놓이게 되어서 전국 이곳저곳에 물폭탄 세례를 퍼붓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디 이번 장맛비로 인한 특별한 피해가 최소화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이 장맛비가 주택에 있어서는 주요한 시험대가 될 수 도 있다. 바로 주택의 내구성 테스트다. 특히 누수문제가 발생하느냐 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연례 통과의례가 된다는 것이다. 주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비가 새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단열성능의 경우는 기준에 좀 미달하더라고 겨울철에 옷 좀 더 껴입고 보일러를 열심히 가동시키고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작동시켜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그 결과에 따른 난방비와 전기세는 좀 더 나오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누수의 경우라면 상황이 좀 다를 수 있다. 극히 극소량의 누수는 제외하기로 한다. 누수되고 있는 양이 너무 적어서 누수인지도 애매한 상황이고 마른 걸레질 한번으로 해결되는 상황이라면 장마철 이후에는 별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누수는 젖음과 건조의 균형이 무너질 때 생기는 것이다. 얼마정도의 누수는 잘 건조만 되는 조건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벽돌집의 외벽구성이다. 물론 골조는 목조구조다. 그래서 외벽을 통한 수분침투에 대항하기 위해서 외벽구성이 단순하지가 않다. 목조주택이라서 외벽구성이 복잡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겠다. 그런데 골조가 콘크리트라고 해도 적용되는 원리는 거의 같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콘크리트도 나무와 같은 다공성 물질이다. 즉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무와 비교해서는 수분저장량에 차이가 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콘크리트라도 수분저장량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포화상태가 되어서 물이 줄줄줄 흘러넘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외벽 최종마감재인 벽돌도 다공성 재료다. 역시 수분이 침투하는 재료다. 거기다가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 모르터(몰탈)도 수분을 쭉쭉 흡수하는 재료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침투에 대비해서 외벽이 구성되어져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너무 쉽게 외벽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을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외벽은 쏟아붓는 빗물침투에 대비해서 1차방어선 격인 벽돌 뒷면에 1~2인치의 공기순환 및 건조공간이 필요하다. 벽체의 상단과 하단에는 빗물 배출구멍인 윕홀(Weep hole)을 두어서 대류현상에 의한 공기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하고 하단부 윕홀을 통해서 내부로 침투한 빗물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하단부에 플레슁과 기초의 턱다운이 시공된 경우라면 금상첨화고 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벽돌집 외벽을 위 그림처럼 구성한 집은 쉽게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벽돌집의 외벽구성이 위 그림처럼 구성되어지는 경우가 일반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